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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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몇일간 미국주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일먼저 드는 생각은 '학교다닐때 영어공부 열심히 할걸'입니다. 이건 무슨 영어공부를 하는 건지 기업분석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눈에 잘 익을 수 있을까요? ㅠㅠ


내가 사고 싶은 미국주식!! 을 골라잡아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가 매수하는 종목이 어떤 사업을 하고, 돈을 어떻게 버는지는 최소한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3M' 입니다.



3M 썸네일



늘 그렇듯 시작은 2019 Annual Report 입니다. 이 보고서가 처음 접근하기에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프리젠테이션 형식이라 용어도 좀 덜 딱딱하고, 내용도 그림이 좀 있어서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줍니다.

사실 홈페이지에서 이 리포트를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각 회사별로 다 위치가 다릅니다. 3M은 Financials 탭에서 리포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M 대빵


훈훈한 CEO 형님 한번 보고가겠습니다. (형님 반..반하겠.. 아닙니다.)

유명한 회사 사장님이라 그럴까요? 아니면 돈많은(?) 느낌이라 그럴까요? 잘생겨보이기까지 합니다.


늘 기업소개의 첫페이지에는 이렇게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기업의 이념/사업모토와 같은 것이 나오곤 합니다. 3M은 어떤지 한번 볼까요.


Everything 3M does is guided by our vision:

3M Technology Advancing Every Company

3M Products Enhancing Every Home
3M Innovation Improving Every Life

자!! 구호한번 외치고 가겠습니다. 전방을 향해 힘찬 함성 3줄 발사~~


모든 회사를 발전시키는 3M 기술력!!!

모든 가정을(집을) 향상시키는 3M 제품!!!

모든 삶을 발전시키는 3M의 혁신!!!


왜인지 모르게 3M은 딱딱한? 좀 경직된? 우직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2019 Annual Report 를 찾기 전에 우연히 다른 프리젠테이션 자료들을 보게되었는데, 2018년 2019년 2020년의 ppt 자료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옛날스타일 이었습니다. 사실 옛날스타일이랄게 딱 정의하긴 뭐한데, 애플로 대표되는 그런 깔끔하고 화려한 느낌이 아닌 제가 어릴 때 학교다닐때 많이 보았던 선생님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직 3M에 대해서 다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무튼 그런 느낌입니다.


좀 우스갯소리로 구호처럼 적기는 했지만, 저는 저렇게 보이고 들렸습니다. 하지만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입니다. 뭔가 우직한 돌쇠의 느낌처럼 튼튼한 느낌입니다. 매사에 일을 야무지게 할 것 같아요.

3M은 위의 모토로 모든 일을 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짧은 3줄이지만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네요. 우리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기본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직 스럽습니다.


그동안 지나쳤는데 3M이라는 마크 옆에 Science. Applied to Life.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과학을 기반으로 삶에 적용시킨다.. 위의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를 좀더 읽어보겠습니다.


2019 Performance

Throughout 2019 3M faced declines in key endmarkets — specifically China, automotive andelectronics — which represent approximately 30%
of our total sales. In the face of these challenges, I am encouraged how our team stepped up our execution,made improvements to our operations and drove
strong cash ow as we moved through the year.

2019년 실적의 요약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많이 고전했네요. 그덕분에 더 열심히 했다고.. 아니 했어야했다고 하네요. (직원들 갈구는 소리가 여기까지...) 힘들었지만 잘 해쳐나갔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61년 연속 배당금도 지급했구요. 일단 잘한것은 칭찬해주고 넘어가야겠네요. 투자자입장에서도 배당금의 꾸준한 지급이 주요투자포인트기 때문입니다.



2019 Performance2019 Performance - 3M Annual Report


다음의 4가지를 중심으로 2019년에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각각 어떻게 했는지 한번 봐야겠죠?


Transformation

3M has been on a journey to transform how we work,
serve customers and compete. We have deployed a newcompanywide information technology ecosystem, includinga new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system. Enabled bythis ecosystem, we’ve rolled out new standardized business processes, service models and digitalization capabilities across 3M. In Europe and Canada — where we are furthestalong in our transformation — we are seeing enhancedcustomer service, improved margins, better use of data
analytics and lower inventories.

리포트 읽기전에 3M이 그런 느낌이라고 했죠~ 올드한 느낌? 하지만 3M도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야했습니다. 익숙한 용어가 나와서 반갑네요. ERP!! 요건 웹케시 공부할 때 잠깐 나왔었던 것 같네요. 기업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었던가요.. 기업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적인 부분을 구축하고, 조직구조를 개편하여 좀 더 가볍게 비지니스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업전반에 변화의 시기였습니다. 종업원 개개인에게 업무권한을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Portfolio

The ongoing review and reshaping of 3M’s portfolio is key to maximizing value across our company. Since 2012 we have moved from 40 businesses to 23, while completing more thanten divestitures and 14 acquisitions. In 2019 we continued

to actively manage our portfolio, with particular progress instrengthening our health care business.

기업전반의 시스템을 손봤다면, 사업포트폴리오도 같이 변화시켜야겠죠. 40개의 사업에서 23개로 줄였고, 매각과 인수를 통해서 사업교통정리를 했고 그와중에 의료사업부문을 강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어떻게 바꾸고 새롭게 육성했는지는 다음부분에서 더 나오겠죠? 그렇게 기대해 보겠습니다.



Innovation

3M is also stepping up our leadership in sustainability, particularly in our three focus areas:

Science for Circular

Science for Climate

Science for Community

이제서야 눈치챘습니다. 전 너무 눈치가 없나봅니다. ㅠㅠ 3M 이라서 그런가 딱딱 3개로 라임을 맞추고 있네요. 맨처음 CEO 인사말에서도 그래서 3M의 비전이 3줄로 요약되었네요.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건가요? 나름 센스가 있네요~

과학은 과학인데, 순환, 기후, 커뮤니티를 위한다고 합니다. 약간씩은 다 의역이 필요한 부분인것 같은데, 주관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순환(지속가능한), 기후(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사람에게 기여할 수 있는) 정도로 해석하면 어떨가 싶네요.(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 ㅋㅋ)

혁신부분에서 몇가지 예시로 든 내용을 보니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생가능한 전기 사용이라던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 관한 내용이 적힌 것을 보면 그러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People & Culture

In 2019 we took signi cant action to develop our people and continue to advance our culture. 3M’s transformation initiatives are at the center of these e orts. Our transformation journey is as much a cultural change as it is a technology change. We are simplifying work ows, equipping employees with new tools, and empowering them with more autonomy to increase speed and service to our customers. I am pleased with how our team is embracing these changes.

사람과 문화를 생각한다?! 약간은 혁신부분과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결론은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존중하고 조직구성원들이 회사에서 날개를 활짝 펼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남성/여성, 나이가 많고 적음, 인종/피부색 등을 따지지 않겠다는 기본 마인드는 뭐 꼭 3M이 아니라도 현대사회에는 꼭 필요한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CEO 형님께서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입에 발린 소리라도 늘 좋은 말입니다. 우리는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2019년에 그래왔듯이.. 2020년에도 더 열심히 일할 것이고 그래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신장시켜서 우리 주주님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합니다.

상투적인 이런 표현들이지만 이러한 말들만큼 주주들에게 확실한 약속이 아닐까요? 응원합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읽겠습니다.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자세히 살펴봐야 알겠지만, 첫 느낌이 그대로 잘 전해집니다. 듬직하고 우직한 느낌이요.


늘 성투하시고, 시장에서 꼭 살아남아서 만나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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