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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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무엇일까?

공부하면서 하나씩 남겨두고 수시로 보기위해 글을 적어봅니다.


모든 관련된 자료는 사경인 회계사님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를 교재삼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 공부하기에 앞서.. <-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책에 관한 간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주 한주 기업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당연히 그렇겠지만 괜찮아 보이는 혹은 실제 너무 괜찮다고 소문난 기업들만 골라골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장폐지와는 무관한 기업들이었습니다. 이왕 시간들여 공부하는 데 '상장폐지'까지 생각할만한 기업을 고르지 않는 것이 제일 베스트이지 않나 생각했었죠.

그리고 상장폐지는 일단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재무제표를 공부하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는 것보다는 망하지 않을 기업을 찾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럴려면 어떤 조건에서 상장폐지가 되는지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책에서 그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치는 고스톱 규칙도 네 가지보다 많다. 생각해보면 고스톱도 처음 칠 때는 규칙 외우는 게 어렵지 않았나. 이제 규칙을 몰라서 지는 경우는 없는 것처럼 자주 접하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사경인 저 P.77

이보다 명확한 이유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사경인 회계사님의 영업비밀(?)을 너무 공개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저도 게임을 한창 좋아할 때가 있었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떤 캐릭터는 어떤 기술이 있고 뭐가 좋고.. 아이템을 조합하는 규칙은 어쩌구 저쩌구.. 지금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인데 자연스럽게 익히고 외우고 사용하고 그랬더랬습니다.


하물며 피같은 돈이 투자되는 주식시장에서 이정도 규칙쯤은 당연히 익혀야 하는 것은 아닌지.. 크게 공감했습니다.

달달달 외워가며 살 수는 없겠지만 기업 분석하며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훑어볼 수 있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니 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 남겨서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제일 정확한 자료는 여타 잘 정리된 블로그나 유튜브 등이 아닙니다. 법과 관련된 것은 직접 그곳으로 찾아가면 됩니다.

무작정 홈페이지로 들어가 봅니다.

한국 거래소(KRX) 홈페이지

한국 거래소(KRX) - 유가증권시장 관리종목지정 및 상장폐지 기준


상장공시 - 주권상장 - 상장폐지 란으로 가면 자세한 사항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명시된 곳을 찾아보려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를 참고해 보면 되겠습니다. KRX 법규 서비스


상장폐지 요건이 꽤 많습니다. 이 중 재무와 관련된 조건만 살펴보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관리종목이 지정되고, 그 이후에 상장폐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은 관리종목이 지정되면 긴장을 해야겠고, 관리종목 지정이 되기전 이상징후등을 통해서 미리 대비(탈출? 매도? 더 줍기??가즈아?) 해야합니다.


앞으로 나올 표들에서 위는 유가증권시장이고 아래는 코스닥시장 입니다.



1. 매출액 미달



공부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액단위가 워낙 커서 크게 문제없었는데, 관련된 규정이 있었네요.

유가증권시장은 5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코스닥시장은 30억미만인데 예외적으로 기술성장기업, 이익미실현기업은 각각 상장후 5년간 미적용된다고 하네요.

각각 2년 연속되면 상장폐지가 진행됩니다.

매출과 관련된 규정은 명확해서 재무제표상에서도 확인이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2. 장기간 영업손실


영업손실에 관한 내용은 유가증권시장에는 해당사항이 없고, 코스닥시장에만 관련 규정이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에 관한 규정입니다.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되면 관리종목이 되고 5년째도 계속되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심히 봐야할 코멘트를 책에서 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혹하고 있고, 잠정실적을 '매출액 350억, 영업이익 1억' 으로 발표했습니다.

"당해 정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종료되기 이전의 정보이므로 감사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함에 있어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사경인 저 P. 78


사실 사업보고서도 그렇고 재무제표를 공부할 때도 생각했던 것이다. 나름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에 관련한 법규는 치밀하게 되어있구나, 그리고 최대한 투명하게 하고자 노력을 하는구나.. 많이 느낍니다. 용어가 다소 어렵고 생소하긴 하지만 친절한 한글로 되어 있고, 정해진 법에 따라 공개할 내용은 잘 공개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항도 발표를 하면서 주의해야할 사항을 코멘트로 남기고 있습니다.


꼭 주식시장 뿐 아니라 매뉴얼을 보거나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밑에 친절하게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 읽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사실 중요한 부분인데 에이 괜찮겠지.. 나는 아닐꺼야.. 등등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의 경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잘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한번 꼼꼼히 챙겨보고 주의해야지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와 같은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회사들이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3년 연속 영업손실 기록 후 저런 공시를 낸다면 억지로 실적을 맞춘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하고,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가 된 종목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3.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앞에서 공부했던 영업이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입니다. (참고자료 - 손익계산서의 구조)

이 손실이 자기자본 50% 이상이고(&1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됩니다.

쉽게 말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자체가 적자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손실폭이 자본의 50%보다 작다면 뭐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저같은 초보라면 다른 종목들이 많으니 굳이 이 종목에 목맬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 규정 역시 코스닥시장에만 적용됩니다. 아무래도 코스닥 시장에의 규정이 빡빡해 보입니다. 그만큼 관리하겠다는 것이고 좋게 표현하면 케어해 주겠다는 의미겠죠?



4. 자본잠식


자본잠식률에 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 자본잠식율 = (자본금-자본총계) / 자본금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본금을 까먹는 경우가 있을까? 싶은데 그런 경우가 또 있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위에 언급했던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하나 두개만 걸리지 않고, 하나가 걸리면 다른 것도 걸리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예를들면 장기간 영업손실(4년)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자본금에서 까먹을 테고, 그러면 자본잠식도 될 수 있고, 영업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도 자연스럽게 적용될 거고.. 그렇네요.



상장폐지 요건 중에서 재무와 관련된 요소를 살펴보면서 처음에는 내가 잘 알아야할 필요는 없겠는데? 뭐 그런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만

공부해보니 간단한 요건들이기도 하고 이조차도 모르고 확인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재무제표 공부할 때 그냥 한번씩 더 확인해 보면 되는 사항들이라 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공부하면서 계속적으로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투자하시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특히 고수분들은..) 늘 상기하시고, 재무제표 자료를 보시면서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두에 책 내용을 언급하면서 말씀드렸듯이 주식시장에 종목들도 많은데, 굳이 위의 요건에 걸리는 기업들을 파고 공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투자하시는 분들 모두 성공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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