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반응형

출퇴근길에 띄엄띄엄 끊어 읽어서 책을 읽는 당시에는 마음에 훅 와닿고 좋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남아있는 내용이 많이 없네요. 다음부터는 표시를 하던지 메모를 하던지 해둬야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책 말미에 친절하게 정리된 부분이 있습니다. 큰 제목을 의지해서 나름대로 내용 및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0가지 권고 사항

이 책의 저자인 코스톨라니는 독자를 잘 믿지 못하나봅니다. 몇가지 반복되는 말로 계속적으로 해야할 행동들을 상기시키고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이 책에서 계속적으로 언급되었던 내용입니다. 채권이냐, 외화냐, 기업의 주식이냐 혹은 소프트웨어 상품, 제조업, 서비스업 등등등 많은 분야가 있고 또 새로생겨나고 있습니다. 내가 자신있는 분야, 내가 잘아는 분야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또 그래야 종목 분석이나 관련공부도 탄력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이말은 코스톨라니 뿐만 아니라 제가 읽었던 다른 책의 저자들(피터린치, 그레이엄, 존리)이 대부분 비슷하게 말하는 내용입니다.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말것이며, 온전한 자신의 돈으로 투자해야한다는 점!! 아직까지는 큰돈을 운용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지만 잘 지키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상기하면서 지켜야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좋은 말이 계속됩니다. 어쩌면 뻔한 말을 왜 반복해서 강조해서 알려주고 할까? 고민해보면 간단합니다. 그만큼 기본적인 것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사실이라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시작하면 다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지 다른 결과는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생각한 투자아이디어에 훼손이 없다면 때가 될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이것은 투자아이디어의 훼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내가 직접 분석하고 확신이 있어 투자한 사항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분명 안좋은 상황이 전개가 되고 있는데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려 하고, 눈과 귀를 의도적으로 닫아버립니다. 좀더 유연한 생각이 필요합니다.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예전에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낮을 때 구입한 종목이 많이 올랐을 경우이거나 혹은 예전부터 지켜봤던 종목이 과거대비 많이 올랐을 때에 대한 얘기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이라도 현재 수중에 없다고 생각하고, 현 시점에서 그 종목을 바라보고 이 가격이면 살까? 지금사도 괜찮겠다! 는 확신이 없다면 정리해야하고, 그 반대라면 시장의 평가는 다소 높은데? 별로 메리트가 없군.. 하더라도 사면된다고 합니다.

글로 정리해서 쓰면서도 어려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솔직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그걸 다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구요 코스톨라니씨!!!’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저는 아직까지 겸손해질 경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내 주장을 펼칠날이 온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긴 여정이 될 것 같네요..)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책에서는 코스톨라니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내용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대략적으로는 비슷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A)에게 가야할 전보가 본인에게 잘못 배달된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A에게 정말로 B기업의 주식을 어마어마한 양으로 매수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코스톨라니 본인도 마음이 두근두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잊을려 했는데 더 극적인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 멀리서 A와 B기업의 CEO가 얘기를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더 마음이 두근거리고 쿵쿵 거렸습니다. 아.. 나도 사야하나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결국엔 코스톨라니도 사람인지라 그 주식을 매수했고, 결과는? 1/3 토막이 나버렸다는 얘기입니다.

그 내부정보가 맞는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확률로 50대50인 그 정보에 내 판단과 생각도 없이 투자했을 때 마주하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합니다.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 묶어봤습니다. 투자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무보다 숲을 보라.’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종목 분석을 했을 때는 분명 기업이 어떤 일을 하며, 앞으로 무슨 사업을 추진할까? 이건 잘 될까 저건 안될까? 등등의 기업가치 본질에 대한 공부를 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가 이루어지면 이런 사실들은 점점 보이지 않고, 오로지 숫자만 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을 맴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시세 등락에 집중하고 이제는 사업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보다, 내 손익계산에만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요 문구들을 읽었을 때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처음 분석하고 공부했던 기업의 적정가치며 원하는 주가수준등에 대한 것은 다 잊어버리고, 하루하루의 시세에 민감해지고 조급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경계해야한다고 코스톨라니는 (본인의 경험에 우선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저는 처음에 그말인 줄 알았습니다. 피터린치의 책이었던가 벤자민그레이엄의 책이었던가 주식을 사두고 감옥에 다녀오거나 수면제를 먹고 푹 자고 일어나면 투자성공이다 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톨라니는 한가지를 더 덧붙였습니다. 권고사항의 몇몇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투자아이디어가 훼손되거나 상황이 급변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내 투자 리스트에 담겨 있는 종목들에 대한 공부와 분석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한다는 말도 될것 같습니다.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투자는 철저히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어쩌면 주식시장은 정치적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지만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의외로 큰 영향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 요동치며 변하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중심을 잘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좀 교만해지고 싶습니다!! 아직은 절대적으로 겸손하기에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잘 와닿지는 않지만..

코스톨라니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하고싶은 말인 것 같네요.

“이러코 저러코 권고사항이랑 금기사항을 잘지켜서 니가 성공해서 여기까지 왔을꺼야.. 금기사항 10번까지.. 지금이 중요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투자가 끝이 없고, 그저 묵묵히 원칙을 지키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반복된 작업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성공투자로 가는 길이자 방법이 아니겠느냐.. 나름 결론지어봅니다.



코스톨라니의 책을 읽고 느낀점은 다른 투자서들과는 다르게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어떤 기술적인 것보다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가감없이 글로 써내려가면서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책 제목을 다시봐야겠습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제목에서 이미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책은 돈에 관한 얘기긴 해.. 하지만 감정적인 스토리야..


투자를 바탕으로 진행된 한편의 러브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미래의창)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