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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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호전기의 재무제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부분을 먼저 봐야겠죠?


매출액은 5년 추세를 봤을 때 2017년과 2018년에 기존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관련한 뉴스나 자료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서호전기 2018년 사업보고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판매 중 수주현황을 지켜보면 대부분의 납기마감이 2017년으로 끝나고 있고, 2018년 매출액으로 잡힐만한 수주가 많지 않고 있더라도 그 금액이 크지 않습니다.

과거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수주했던 싱가포르 PSA(파시르 판장)에 제품납품이 금액도 크고 매출액을 주도했었습니다.

2019년도에 매출액이 큰폭으로 회복된 것은 엊그제 살펴봤던 사업보고서 내용처럼 중국 크레인 회사를 경유한 PSA 에 납품하는 수주건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금액으로만 봐도 거의 700억 규모입니다.


서호전기 2019년 사업보고서


몇몇의 사업보고서 수주내용을 보고 매출액을 서로 비교해보면 얼마만큼의 규모로 얼마간의 기간동안 납품을 하느냐가 절대적입니다.

거래량도 얼마없고 유통주식수가 많이 없어 소외되어 있는 주식이라 생각했는데, 또 귀신같이 수주 공시가 나고선 바로 반응하였습니다.

배당금 지급의 이슈를 차치하고라도 기업을 유심히 지켜보는 분들이 많지 않나 짐작만 해봅니다.


Naver 금융 - 서호전기 차트


L 부분 이벤트가 공시가 났던 2019년 4월 2일입니다. 규모가 컸다보니 시장이 바로 반응했고, 뒤이어 I 부분이 6월 13일 240억 규모의 후속 계약 공시입니다. 

한가지 특이할만한 것은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날은 공시가 났던 14일보다 그 이후 거래일인 17일에 반응했습니다.

더 큰 규모의 공시였던 4월 2일도 발표 후 서서히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해 보자면, 아무래도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기업이기에 공시발표에 막바로 반응하기는 다소 시차가 생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호전기를 평소에 지켜봤거나 기존 진득한 주주의 입장에서는 조용히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았나 싶어요.

긍정의 회로를 막막 돌려봤습니다. ㅋㅋㅋ


정리를 해보면 '역시 주력사업모델인 크레인 수주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중요하고, 주가도 고스란히 반응했다'고 정리해봅니다. 장점이 또 약점이 될 수 있겠는데 거꾸로 크레인 수주가 저조하면 바로 매출액에 타격이 오기에 부지런히(?) 수주를 해야겠네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서호전기이기에 뭐..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면서도 이익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부채비율과 유동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재무와 관련한 수치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특별히 코멘트 할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아요.



배당과 관련한 지표를 안볼 수 없겠죠.


배당금이 2018년에 거의 반토막으로 컷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가 수준도 바닥을 찍었습니다. 꼭 배당이 아니더라도 앞선 살펴봤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줄어들었기에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거기다 배당금이 나름 쏠쏠했었을 텐데 같이 줄었으니 시장이 거기에 반응했나 봅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을 보면 반토막 났던 2018년에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주주들을 생각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2019년에는 배당금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배당성향이 40%로 더 떨어졌습니다. 내실있는 운영을 하면서도 주주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요?



서호전기 2020년 1분기 보고서


사업보고서를 읽으면서 꼭 정리는 하고 가야겠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20년 1분기 보고서의 수주부분을 살펴보면 또 큰건의 계약이 있었습니다.

BPA 2-5 로 표시되는 거 보니 부산신항 2-5 단계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코로나19와 겹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도 주가가 많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480억이면 꽤 큰 계약건인 것 같은데 소외된 주식이라서 이렇겠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매출액도 1분기에 아직 온전히 반영된 것 같지도 않아서 2분기 보고서가 나온다면 이 매출건이 인식되어 상당부분 적용될 것 같습니다.

사업보고서 상에서도 0.3~0.5% 정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직 계약 초반이라 그렇겠지만 어쨌든 21~22년까지 대부분 매출액으로 인식될 것이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 같네요.

앞으로도 부산신항과 관련한 수주추이를 계속적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형 수주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고 거기다 배당은 덤인 좋은 기업으로 보입니다.

다소 시장에서 소외된 느낌의 기업이라는 것이 과연 약점이 될지 장점이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제가 좋은 기업만 공부하는 건지 아니면 아직 초보라서 다 좋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국내 기업들은 늘 파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 그냥 다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에 투자를 하려고 공부하고 있지만 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장을 투자자와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그림을 늘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기분 좋은 일이 되겠죠?


오늘의 공부는 여기까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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