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VR 75주차 - POOL 운영에 대한 고민

적립식 VR 75주차 마감 현황

74주차의 최초 매도에 이어 75주차는 VR 밴드 안에서 잘 안착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풀이 쌓이고 매수/매도가 없는 시기가 오다 보니 좀 낯설기도 합니다. 이 또한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겠죠? 좋은 경험으로 잘 간직합니다.

다시금 풀이 쌓이다보니 슬금슬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원래 VR의 기본규칙은 풀은 현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금도 QLD와 TYD로 어쭙잖은 풀운영을 했다가 호되게 당하고 있음에도 다시금 이 현금을 어떻게 잘 쓸 수 없을까?? 라는 원초적인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년여의 하락장에서 사실 마음을 굳힌것이 이제부터 풀은 현금으로만 욕심 없이 하자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또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이 후.. ㅋㅋㅋ 어쩔 수 없는 갈대 같은 투자자인가 봐요.

약간 자기합리화의 과정을 거쳐서 일단은 다시 물타기 겸 다른 종목들로 운영을 좀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칙은 똑같이 6:1:1(VR:QLD:TYD)로 하려고 합니다.

현금이 쌓이고 있는 관계로 QLD의 매수신호가 발생했는데 (대략 1주 정도 가능할 것 같음) 이렇게 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은 풀의 규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추가현금투입도 가능하고 위험상황(급격한 하락장으로 TQQQ의 폭풍매수가 필요하거나 QLD, TYD의 동반하락으로 풀이 쪼그라드는 경우)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입니다.

더 자기합리화를 해보자면.. 무한매수법에도 쿼터손절로 시작한 것은 끝까지 하고 있는 것처럼 VR도 처음 세운 계획대로 한번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어쩌면 자기 고집일 수도 있는 그런 생각을 해서입니다.

지금의 이 결정이.. 이 전략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는 확실한 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내 투자의 온전한 책임을 위한 기초적인 백테스트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간단하게 테스트하기는 했지만 변화된 상황에 맞춰서 한번 더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1싸이클이 2주인 것을 감안해서 그 2주사이에 급격한 시장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추가 매수나 매도(POOL의 QLD, TYD에 해당됨)는 싸이클 종료일인 금요일에 실행하려고 합니다. 가깝게는 다음주 금요일이 되겠네요.

워낙에 수익률이 벌어져있고, 꼴랑 1주씩만 가지고 있어서 시각적인 물타기 효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좀 더 고민 많이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