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VR 76주차 - 일단 POOL은 보수적으로 대응하기로 함

적립식 VR 76주차 마감 현황

76주차도 순조로운 VR흐름입니다. 진짜 얼마만에 이런 평화로운 시간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화려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이제는 매수매도가 없이 꾸준히 적립금이 쌓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심심한 꼴을 못보는 것 같아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번부터 POOL을 어떻게 잘 써볼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님에도!!

그래서 75주차에는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말씀드렸지만 결론은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VR로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편인데 현금자체도 종목이라고 풀에 잘 쌓아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요.

실제로 VR 방법론에는 현금 POOL을 바탕으로 짜여져 있어서 이러한 점이 다 고려된 방법입니다. 그래서 괜히 어쭙잖게 시장놀이(?)를 했다가 더 큰 화를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저의 생각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운영을 안하는 것은 아니고 좀 더 기간을 길게 두고 분기면 분기 혹은 반기면 반기 더 길면 연간에 한번씩 리밸런싱차원에서 TQQQ:QLD:TYD 그리고 CASH의 비율을 고민하려고 합니다. 그게 더 맞는 방향인 것 같고.. 제일 좋은 것은 이러한 고민자체도 내주제에?? 라는 생각이 조금 들어서 일단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합니다.

태식님처럼 좀 더 내 투자에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되겠지.. 잘되겠지.. 막연히 이렇게 되겠지 하는 투자를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그러한 열정이나 시간이 없다면(실제 시간은 있는 것 같지만.. ㅎㅎㅎㅎㅎㅎ) 이를 다 고려한 방법론에 좀 더 몸을 싣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뜬 큰 틀에서 이런 고민조차 10년 후에는 대세의 흐름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기간 동안 숱한 이벤트들을 무사히 넘기고 끝까지 완주했냐 못했냐는 것에서 결과가 정해질 거니까요. 다소 소모적일 수 있는 이런고민들은 접어두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아무튼 시장이 안정된 것 같으니 쓸데없이 생각만 많아지는 걸보니 저도 여지없는 일반인 투자자인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뜨끔함..

계좌 현황

새로운 2주 사이클이 시작되어서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VR 계좌로 옮깁니다. POOL을 든든히 채웠고.. 남은 것은 2주간 주어진 매수/매도점의 예약매수를 걸어두는 일입니다.

76주차 정리

쌓여가는 현금을 보니 마음이 푸근합니다. 그만큼 VR 밴드안에서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말과 같고, 지금은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잘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럴 때 자칫 흥분(?)하면 기회다!!를 외치면서 시장에 뛰어들거나 그 반대로 또 내려갈 거니까 적극적인 매도를 해야한다!!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1년간의 기간동안 최선의 매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상대적으로 저점에서 매수를 해왔고, 반대로 아까운 마음을 뒤로한 채 매도의 시점이 왔을 때도 매도를 완료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 하나하나는 긴 투자를 이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특히나 매도의 경우는 한껏 낮아진 수익률때문에 손절을 포함하는 거래였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 아픈 일이고 쉽사리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작은 금액일 때도 매도를 못한다면 훗날 엄청난 금액을 POOL로 보유하면서 들썩하는 마음을 제어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큰 금액의 매수와 매도를 실행해야 할 때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때까지 저의 강인한 투자멘탈을 잘 만들어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