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하루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시장 덕분에 잠잠한 날이 없습니다. 저의 계좌도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나 3배 레버리지라서 변동성이 더더더 합니다.) 저번 주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금 대응이란 것을 해보리라 다짐했었고, 작은 발걸음이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툭하고 나오는 바람에 심리적으로는 꽤 안정적인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존 종목들(미국 배당주식, SPY)을 정리하며 TQQQ로 영혼법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ETF는 제가 투자를 끝낼 때까지 건드리지 않겠노라 생각했는데 어언 2년 만에 첫 매도 작업을 실행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백테스트 결과 때문입니다.(더 근본적인 이유는 맞습니다.. 추가로 투자할 투자금 여력이 없어서 뭐 팔 거 없나 두리번거린 게 제일 큽니다. 왜 눈물이 ㅠㅠ)
일단 지금 미국 ETF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비율을 좀 조정해서 결과를 살펴봅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때는 기억이 맞다면 SPY:QQQ:VIG 비율을 50:30:20 정도로 가져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QQQ와 SPY가 더 성장을 잘해서 인지 55:35:10으로 변경이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비율로 리밸런싱을 1년마다 진행한 것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백테스트를 2010년부터 진행한 이유는 나중에 TQQQ를 집어넣어서 백테스트 해보려고 하는데 얘가 2010년부터 시작되었기에 시작연도는 이렇게 했네요.
당연하겠지만(?) QQQ 올인의 결과가 성적은 제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것보다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MDD입니다. QQQ 올인보다 위험도가 그렇게 낫지도 않으면서 결과가 이 정도 차이가 나는 거면 과연 SPY, QQQ, VIG를 분산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점입니다. 좀 더 극적인 비교를 위해서 SPY의 비중을 더 쭉쭉 줄여봤습니다.
SPY의 비율을 5%까지 줄인 결과물입니다. 역시 당연하겠지만 QQQ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DD는 조금 올랐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것만 같습니다.(이것이 3배 레버리지로 투자 감각을 높인 힘일까요? 아니면 그냥 감이 없어져 버린 걸까요? ㅋㅋ) 아무튼 저는 시장보다는 더 강렬한 초과수익을 원하므로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SPY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SPY를 팔아서 QQQ에 올인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번 주에 흑양벽님의 블로그 글에 영감을 얻어 net position 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개념이 영 먼 것만은 아닌 것이 라오어님의 무한매수법과 TLP, VR 속에 숨어있는 현금흐름과 분할매수의 기저에는 이러한 포지션 조절의 숨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위험도와 레버리지 비율을 자유자재로 변경 가능하다(현금비중과 분할매수 정도로)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TQQQ와 이것저것 섞어보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카페에 이와 관련한 글이 분명 있었는데 갑자기 찾으려고 하니 안 찾아지네요. 추후에 업데이트 가능하면 꼭 링크 추가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나타내는 MDD 자료도 있어서 잠시 기록해두고 갑니다. 역대급 하락장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에다가 더 무서운 것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회복기간과 잠수하고 있는 기간조차 아직 물음표 상황입니다. 모두가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나아지려나요?? 엥?
아무튼!! 그래서 좀 더 위험을 택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위해 TQQQ를 좀 섞어보려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그리고 미리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미국 ETF 계좌는 TQQQ와 QQQ의 리밸런싱만으로도 MDD도 저기하게 관리되면서 수익률도 월등할 것이다!!(난 이미 결과를 알고 있고, 넌 그냥 따라오면 돼!!)
처음에 좀 자극받으려고 기존 포트폴리오(SPY, QQQ, VIG 구성)와 TQQQ의 백테스트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차이가 너무너무 많이 발생하고 (물론 MDD도 TQQQ가 2배 이상이긴 하지만..) 크게 의미 없는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제가 수많은 고수님들처럼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딱딱 결론을 낼 수는 없고, 방법론이 이렇게 명확한 상황에서 제가 더 붙일 내용은 없어서 느낌(?)만 보려고 합니다.
TQQQ 올인의 경우는 2010년부터 정말 무지막지하게 수익금이 증가했습니다. CAGR 43.14%에 덤으로 MDD가 56.08%입니다. 이런 엄청난 변동성이 있지만 백테스트로 보이는 수익금은 절로 흐뭇하게 합니다. (물론 저런 하락기에 투자하고 있었으면 마음은 찢어질 듯.. 그리고 2022년 그것이 지금 현실이 되어서 고스란히 느끼고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포트폴리오는 1->3으로 갈수록 TQQQ의 비중이 줄어듭니다. 대충 5% 정도씩 이동을 시켜봤는데 그 결과 MDD가 대충 2%씩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고 있네요. 거의 1:1 비율이 되니 수익금은 1/3 토막이 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략적인 넷포지션 계산에서도 비슷한 것 같네요. (1배수 수익률 * 0.5 = 0.5X, 3배수 수익률 * 0.5 = 1.5X, 2개를 더해서 단순히 2로 나누면 1.0X의 포지션이 나오니까 TQQQ 올인인 3X에 비해서 수익금이 1/3 토막 나는 것이 딱 나오네요. 단순 수학계산인데 괜히 신기하네요.)
결론을 보면 현금뿐만 아니라 종목(QQQ)에 의해서도 위험도 조절이 가능함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네요. 그래서 결론이 뭔데? 넌 어떻게 할 건데?라고 여쭤보신다면 저는 더 단순합니다.
일단 QQQ 올인보다 별로(?)라고 생각되는 현재의 SPY:QQQ 비율에서 일단 SPY를 빼내서 그 자금을 가지고 TQQQ를 구입하는 것은 나름 의미 있는 행동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다소 답정에 무논리로 접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셨다면 맞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처럼 시장이 엄청난 하락을 했을 때는 1X 상품을 일부 3X로의 변동성으로 변경하는 것 자체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장을 월등히 뛰어넘는 초과수익을 꿈꾼다면..)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 그래서!! 저는 SPY를 무한매수와 TLP의 추가자금(셋째)으로 사용하기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럴듯해.. 설득력있어.. ㅎㅎㅎ 그리고 이번 한주간은 그것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확보된 SPY를 이용해서 셋째의 최소시드인 2,700불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아무튼 둘째는 진행률 84.06%로 여전히 자기 갈길을 잘 가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염없이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구요. 그래도 셋째를 확보하고 나니 또 괜히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설마 셋째까지 병원신세를 지는 그런 불상사는 없기를 바랍니다.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서 그런지 준비된 원화투자금으로 달러환전하니 금액이 많이 부족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둘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SPY가 도착했고, 조금씩 매도하면서 TECL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포지션 조절이라는 명목으로 논리적인 전개에 의한 종목 변경이니 괜찮은 투자라고 정신 승리하고 있습니다. 정신승리가 아닌 진짜 승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첫째에 비해서 그래도 안정적인 평단가를 유지하고 있고, V2.1로 운영되다 보니 0% 매도의 야무진 꿈도 꿀 수 있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뭐 둘째마저 뻗어도 이제는 셋째가 뒤를 봐주고 있으니 그건 또 그거대로 괜찮습니다. (아니.. 그래도 둘째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ㅠㅠ)
무한매수법 본계좌는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혼법 계좌에서 소소하지만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상승장 덕분이라 아직 본계좌의 BULZ를 덜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손실폭이 큰 상황이라서 이 수익으로 1주를 손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단가로는 1주팔면 11불 정도 손실인 상황이라 모자라긴 합니다. ㅋㅋ
일부러 BULZ와 같은 계좌에서 실행하고 있는 영혼법입니다. 이유는 매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면 계좌 간 이체하는 번거로움 없이 동시에 진행하고자 함입니다. 5% LOC로 4.17불이라는 귀여운 수익이 발생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월요일 시장에서 BULZ 1주 매도를 실행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수량을 줄여나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기간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죠. 수익률을 누구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고, 빨리 환매하라고 요구받는 경우도 없습니다. (단, 기한이 있는 투자금이 아닐 경우..) 긴 시계열로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가면 됩니다. 저번에는 덜어내는 척하면서 완전히 완료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수량을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음주도 지난 금요일처럼 불타는 장이 오기를 바라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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