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반응형

지난 시간에 이어서 태경산업 재무제표 자료 후반부를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앞부분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실적, 재무제표 점검 #1 - 꾸준한 실적에 꾸준한 배당금 지급노력은 좋음, 하지만 성장성은?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실적, 재무제표 점검 #1 - 꾸준한 실적에 꾸준한 배당금 지급노력은 좋음,

오늘의 궁금한 종목은 태경산업입니다. 사실 지난 2020년 3분기 실적을 공부하면서 과연 2020년 배당이 도대체 어떻게 될까? 걱정반 기대반(?)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본의 아니게 이것저것 정신

heejubari.tistory.com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태경산업 현금흐름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분기별 편차가 심해서 연간 자료를 다시금 가져와야겠습니다.

 

태경산업 현금흐름표 - 2020년 연간 보고서

 

지난 2018년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보다 큰 값입니다. 대부분의 비용들이 기계장치 및 구축물, 차량운반구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입니다. 그래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그렇게 썩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업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바탕입니다.

 

매년 이러한 비용들의 처리가 가능할만큼은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키고 있고,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순이익이 적지만 그래도 석회제품이나 탄산가스 공급에서는 시장 영향력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유/무형자산 취득액을 넘을 만큼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확보되고 있습니다. 다만 2018년에는 유무형자산취득액이 더 컸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금액을 사채와 전환사채, 차입금 등으로 메꾸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지급하고 있는데,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여유가 없음에도 무리한 배당금 지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부담입니다.

 

배당금을 충분히 지급할 순이익이 없어 차입금으로 이를 사용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최대주주의 소유지분이 60%가 넘어가는 구조에서 오는 배당금 지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와 별개로 아무튼 회사 내 현금이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유형자산 현황 - 태경산업 2020년 연간 보고서

 

기계장치에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 투입되었고, 기타 집기비품과 유형자산에 나머지가 지출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가동률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7~80% 수준이라서 추가적인 큰 비용이 들어가는 유/무형자산의 취득은 없다고 보고 이에 대한 부담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는 없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매년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습니다. 대략 100억원 가까운 금액은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일단 재무활동에서는 현금이 계속적으로 (-) 유출되는 것이 좋은 신호입니다. 설비운영과 원재료 구입을 위해 매년 차입금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차입금 상환금액이 줄어들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점차로 줄어들고 같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이자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2020년은 제대로 된 순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했지만 2018년과 2019년으로 갈수록 순이익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성향이 높아서 생각보다 배당금 부담이 큽니다. 이왕 배당컷한김에 좀 더 튼튼한 기업구조를 위한 운영도 고려했으면 합니다. 배당컷 자체는 실망스럽지만 배당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반토막이 나던 1/3이 되던 그 충격의 정도가 비례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차입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난 시간 1탄에서 한번 다뤘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 사항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나 채권채무 내역이 없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나 가공의 매입/매출액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깔끔합니다.

 

 

 

정리

태경산업을 처음 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배당금 지급 이력이었습니다. 지난 5년여 기간 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시켰습니다. (배당성향이 200%를 넘는 상황도 있었지만..)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하고 배당금도 잘 주고 있어서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온 회사였습니다. 실제로 크게 매출액과 순이익이 성장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함은 있어서 많은 금액의 차입금도 이익으로 꾸준히 갚아나가고 있었습니다.

 

2020년 배당컷만 없었다면 안정적인 배당주 측면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이마저도 주주들을 위해 없는 사비까지 털어서 배당금을 지급하긴 한 거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무리한 배당금 지급이 약점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최대주주의 소유 비중이 높아서 그로 인한 배당금이 잘 지급된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약점은 영업이익률이 너무 낮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석회제품과 탄산가스로는 시장 영향력이 분명히 있음은 판매 가격의 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원가 비율이 50%가 넘어가고 판관비의 비중도 꽤 큰 편이라 손에 쥘 수 있는 남는 이익이 별로 없습니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매출액을 증대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판매 가격을 올렸기에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습니다.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몇 년째 정체되어 있거나, 소폭 하락하는 제품도 있어서 간접적으로 판매량을 유추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만한 여지도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 포인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배당'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어려웠다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2021년이 관건입니다. 일단 1분기는 스타트를 잘 끊었습니다. 실적도 지난 2020년 4분기에 이어 좋습니다. 이대로만 유지된다면 줄었던 배당금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금방 회복할 수도 있겠습니다. 2019년 배당금 370원만 되어도 현재 주가 대비 시가배당률이 5.2%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분기별 실적 계속 확인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