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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신이디피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정리하면서 재무제표 자료도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아직은 박 회계사님의 책자에 나와있는 재무제표 분석법이 손에 익지 않아서 잘못된 분석을 할지도 모르고 많이 부족합니다.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적정 주가 구하는 것처럼 익숙해지겠죠? ㅋㅋㅋㅋ 얼른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실적

 

 

 

1. 돈이 많은 기업인가 (비영업자산, 금융부채)

상신이디피 연결 재무상태표
상신이디피 연결 재무상태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비영업자산과 영업자산의 구분에 따라 현금과 금융상품시리즈, 금융자산, 투자부동산 등을 비영업자산으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차입부채는 차입금시리즈, 사채시리즈를 구분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상신이디피 자산 부채 재구성
상신이디피 자산 부채 재구성

 

위의 재무상태표를 위표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제조업의 특성상 영업자산(유형/무형자산, 재고자산)에 속하는 부분의 금액이 큽니다. 순비영업자산은 -201억원입니다. 가지고 있는 금융부채의 규모가 커서 순비영업자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386억원인데 반해 단/장기차입금만 해도 487억원이라 여유 현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아마도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유출(차입금 확대)이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금이 꽤 커서 자칫 잘못하면 빚을 갚기 위한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설비투자에 대한 사항을 살펴볼 때 이점을 더 중점적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시가총액 1,753억원으로 그리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닙니다. 2020년 순이익이 86억원이고 2021년 1분기 수익이 46억원입니다. 연간 수익이 나와있는 86억원으로 시가총액을 나누면 20.38년(1,753억원/86억원)이 투자회수기간입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이유는 설비투자에 비해 아직 제대로 된 실적이 반영되지 않아서 인듯합니다.

 

단순히 계산을 위한 가정인데 2021년 1분기 순이익 46억원이 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184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이 가능합니다. 가히 폭발적인 수익률입니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누면 9.52년으로 반으로 줄어듭니다. 추가되는 설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매출액 성장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감이 없어서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만 미래 성장의 측면에서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대규모 투자(차입금)로 인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여유 현금은 많이 부족합니다.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위의 재구성된 표에서도 확인했지만 상신이디피의 대부분의 자산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입니다. 거의 1,0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형및사용권자산이 777억원으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나타내고 있는 전형적인 제조업의 재무상태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신이디피 분기별실적 자료 모음
상신이디피 분기별실적 자료 모음

 

2021년 1분기의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2020년 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1.61%입니다. 연간으로 계산된 자료가 상신이디피가 가지고 있는 영업자산과의 비교가 용이하므로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가상의 연간 실적을 만들어봅니다.

 

상신이디피 연간 실적
상신이디피 연간 실적

 

지난 1년간 총 영업이익 238억원의 실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14.48%입니다. 박 회계사님의 책에서 말하고 있는 단순화시킨 ROIC(투하자본수익률)은 23.8%(238억원/1,000억원)로 크게 증가합니다. 다른 많은 요소들이 연관되어 있고 단순하게 재무비율 하나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신이디피는 사업(영업활동)은 잘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할 수는 있습니다. 일단 그거면 됩니다. 주어진 자본을 가지고 사업을 잘하는 것 말고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부침이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2018년 이후로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므로 더 확인할 사항은 없어보입니다.

 

 

 

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매출액

제조업 사이드의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매출액=판매 가격 X 판매량의 공식이 성립합니다. 매출액 증대에 가장 큰 요인인 판매 가격과 판매량이 어떠한 영향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상신이디피의 주요 제품 가격 변동입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가격 입지는 어느 정도 탄탄한 반면 수출과 해외 제품에 대한 가격 결정권이 많이 약한 모습입니다. 상신이디피뿐만 아니라 많은 2차전지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있고, 점차 시장이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로 가격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클 겁니다.

 

원형 CAN은 고단가 제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서 평균단가가 인상된 반면, 중대형CAN에서 고단가 기종대비 저단가 기종 비율이 늘어나면서 평균단가가 인하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중대형CAN 제품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제품단가가 중요할 것 같네요.

 

원형과 중대형 CAN의 매출실적이 엇비슷하고, 전체적인 판매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매출총액이 전분기와 유사했던 것은 판매량이 그만큼 많이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판매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어서 추측만 합니다.) 일단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2025년까지 계속적으로 늘어갈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으므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이익 윗단 -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비용의 성격별 분류
비용의 성격별 분류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고정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재무제표 주석 비용의 성격별 분류란을 확인합니다. 원재료에 해당하는 부분이 39.7% 정도로 꽤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업원급여와 감가상각비도 15~20% 수준으로 적은 비율은 아닙니다. 역시 종업원 급여와 원재료, 감가상각비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으니 좋은 실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댓값인 매출액의 증대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판매가격 추이는 확인했으니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원재료 가격도 확인합니다.

 

주요 원재료 및 가격변동추이
주요 원재료 및 가격변동추이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원재료의 핵심은 NI-TOP 이네요. 단순 매입액 합계로 보면 56%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AL 입니다. 따라서 2가지 원재료의 가격 추이가 모두 중요합니다. 원재료 가격변동추이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외 구분 없이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종의 다양화와 고급 기종의 수량 증가에 따라 단가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갈수록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공급의 시장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면 결국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판매 가격과 판매량이 중요하다는 기본조건으로 돌아옵니다. 상신이디피가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해서 판매가격 결정권이 큰 것 같지는 않고, 경쟁이 심한 상황이므로 생산설비를 늘려서 판매량을 크게 증대시키는 전략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죠..)

 

생산실적 및 가동률
생산실적 및 가동률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판매량은 생산설비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는지가 중요합니다. 새로 설립된 헝가리 공장의 설비의 생산능력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생산실적도 증가추세입니다. 2020년에 비해 설비들의 가동률도 많게는 90%를 넘는 곳도 있을만큼 실적이 좋습니다. 그만큼 판매량이 증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중대형 CAN의 설비가 있는 서안공장과 헝가리공장의 가동률에 아직 여유가 있어서 판매량 증대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판매단가도 그렇고 물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CAN의 가동률과 생산실적이 앞으로 상신이디피의 실적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네요.

 

 

 

영업이익 아랫단

기타이익과 기타손실
기타이익과 기타손실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다른 기업에는 큰 비용이 아닐지 모르겠는데 상신이디피의 영업이익 비중에 비해서 작지 않은 10억원가까운 기타이익과 손실이라 짚고 넘어갑니다. 내수와 수출물량이 거의 반반으로 운영되고 있고, 각종 매출액이 외환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매출실적이 환율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외환거래에 영향이 많겠구나 정도만 확인하겠습니다.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연결 현금흐름표
연결 현금흐름표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큰 상황입니다. 일단 영업은 잘하고 있고, 기타비용을 제하고서도 현금흐름이 괜찮은 편이라 일단 이 부분은 괜찮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유/무형자산을 취득하고도 남을 만큼 영업으로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2020년 1분기의 경우 유/무형자산의 취득금액이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컸었는데 설비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마비는 덤.. 투자활동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좋습니다. 단지 우려스러운 것은 서두에 말씀드렸던 장단기 차입금 규모가 꽤 크다는 점입니다. 2020년 1분기를 보면  43억원의 장기차입금이 증가되었습니다. 이는 추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실적이 좋지 않다면 언제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상신이디피는 현재 사업을 꾸준히 잘해나가고 있고, 앞으로의 매출실적 증대가 기대되고 있으므로 걱정은 덜어내도 좋을 것 같네요.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 상신이디피 2021년 1분기 보고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에 임직원에게 소소한 단기대여금이 지출된 것이외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비이상적인 거래상황은 없어 보입니다.

 

 

 

정리

상신이디피의 대부분의 자산은 영업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 헝가리법인 설립 및 시설투자 때문에 회사 내부에 여유자금이 없고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에는 우려스러운 일일 수 있으나 상신이디피의 분기별 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충분히 좋은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고,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률이 우수해서 적어도 사업에서만큼은 믿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 200억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 있는데 2021년 1분기 매출실적과 앞으로 2차전지 시장이 커져가면서 실적이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더하면 충분히 커버가능한 비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기업을 볼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부수적인 것 말고 정말로 사업을 잘하느냐입니다. 그런점에서 상신이디피는 적어도 2차전지 시장.. 정확하게는 CAN 제작 및 공급에서는 믿을만한 회사라는 생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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