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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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분기별 실적자료를 확인하면서 재무제표도 같이 살펴보기로 합니다. 박회계사님의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의 책자에서 설명하는 방법에 근거해서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딱딱 맞춰서 잘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늘 그랬듯이 시작이 반입니다. ㅋㅋㅋㅋ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죠.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실적 점검

 

 

 

1. 돈이 많은 기업인가(비영업자산, 금융부채)

삼양옵틱스 재무상태표
삼양옵틱스 재무상태표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잘 구분한 것이 맞다면 표시된 부분이 비영업자산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부채부분에서는 비영업자산에 속할만한 차입금이나 사채등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전환사채도 없는 것으로 보이구요. 가장 간편하게 자산에서 영업부분과 비영업부분을 구분하려면 비영업자산과 차입부채를 찾아서 그 이외의 부분은 영업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재무상태표 구분
재무상태표 구분 - 박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 p364

 

위의 구분법으로 재무상태표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차감해서 자산과 부채를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양옵틱스 자본 재구성
삼양옵틱스 자산과 부채 재구성

 

순영업자산과 순비영업자산으로 구분된 삼양옵틱스의 자본입니다. 순비영업자산은 140억원이고, 시가총액은 1,029억원입니다. 만약 주식시장에서 삼양옵틱스를 1,029억원으로 다 샀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외 자금인 140억원은 바로 회수가 가능합니다. 나머지 889억원을 회사 영업으로 벌어들여야 합니다.


2020년 삼양옵틱스의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고, 2021년 1분기 실적도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회복했지만) 9억원이라 그리 큰 금액이 아닙니다. 2020년 기준으로 투자자금회수에만 42.3년(889억원/21억원)이 걸립니다. 물론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망가진 상황이어서 절대적인 비교가 되지는 못합니다. 다만 2021년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지 못한 수치라서 아직은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2019년 이전의 당기순이익 수준인 136억원을 적용하면 6.5년(889억원/136억원)이라는 다소 그럴싸한 결과가 나옵니다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영업이익입니다. 과거의 값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하지...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위의 재구성된 재무상태표를 보면 순영업자산이 163억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매출채권, 사용권자산 순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회사라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숫자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삼양옵틱스 분기별 실적표
삼양옵틱스 분기별실적모음

 

2020년과 2021년까지의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으로 아주 저조합니다. 잘하던 사업이 갑자기 2020년에 곤두박질쳤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은탓이겠죠. 그래도 적자를 내지않고 매분기 꾸준히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일단 영업이익 발생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넘어가도 좋다고 하니 패스!!

 

 

 

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매출액

최근 손익계산서 자료를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좋지않습니다. 판관비가 매년 비슷하고 매출원가가 매출액이 줄었다고 크게 작아지지 않는 것을 보면 고정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매가격 변동 및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
판매가격 변동 및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을 구성하는 요소는 판매가격과 판매량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자료를 보면 교환렌즈의 평균 판매가격은 분명 2019년, 2020년에 비해서 상승했습니다. 또한 원자재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게 상승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요 원재료 매입 현황
주요 원자재 매입 현황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주요 원자재 중에서 렌즈의 비중이 생각보다 커서 렌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역시 크게 영향을 주었을만한 가격상승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결론이고, 그래도 렌즈업계에서 인지도가 있어서 그런지 판매가격에 대한 시장결정권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시장지배력이 부족하면 판매량이 떨어지면 판매가격은 자연스럽게 (많이 팔기위해)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뭐 기술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회사이므로 이러면에서 장점은 있습니다.

 

 

 

영업이익 윗단 -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비용의 성격별 분류
비용의 성격별 분류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단위가 큰 부분만 골라서 가져왔습니다. 책에서는 연간보고서 자료로 연도별로 비교를 해서 뭐랄까 좀더 정제된 자료를 볼 수 있는데 분기별 보고서로 상호간에 자료를 비교하다보니 다소 자료가 튀는 것 같긴합니다. 매 분기별로 이러한 재무제표 분석을 할 예정이니 뭐 그런대로 의미가 있기는 하겠네요.

 

예상했던대로 원재료와 인건비의 비중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2021년 1분기는 73.87%로 다소 낮아졌지만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2020년 1분기의 경우는 95.87%에 육박하는 엄청난 고정비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한 고정비 부담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원재료중에서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 원재료 가격변화에 민감합니다. 그나마 원재료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고, 제품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는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여튼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는 사업구조입니다.

 

연구개발 비용
연구개발 비용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자료를 찾아보니 연구개발비용이 판관비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10억원가까운 금액이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매출액이 줄어들어도 연구개발에 지출하는 금액은 크게 줄이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당연한 지출이긴 한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쨌든 부담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연구개발비용을 줄일수도 없는 사업이라 역시 고정비용으로 압박이 있습니다.

 

생산능력 및 생산실적
생산능력 및 생산실적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실적

 

가동율은 되려 95.5%로 좋아졌습니다. 생산능력이 2019년, 2020년, 2021년 1분기로 오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중요 설비 자산에 대한 변동이 없다고 하는데 어디서 값이 줄어들었을까요? 생산설비 자체를 줄인건지 하루 가동시간을 줄인건지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아무튼 가동율 자체로는 주어진 설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의 실적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영업이익 아랫단

금융수익
금융수익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평소같았으면 큰 금액이 아니라서 지나갈만한 수익금인데 금융수익이 5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비슷해서 짚고만 넘어갑니다. 전체매출액 87억원에 비해서 이외에 확인할만한 비용은 없습니다.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삼양옵틱스 현금흐름표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현금흐름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위 수식에는 걸리는 점이 없어서 현금흐름에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2020년 1분기와 2021년 1분기의 자료뿐이지만 역시 현금흐름에 비해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작습니다. 설비투자에 여력이 크게 없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있는 것으로도 충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자산취득비용은 아니네요. 순비영업자산이 140억원이라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사업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는 기록하지 않고 있어서 이전처럼 사업이 회복만 잘된다면 발전가능성이 보입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스부채의 상환으로 현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보다는 -가 좋습니다. 좋은 실적은 기록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리스부채를 상환하고 있습니다. 쌓인 금액을 꼬박꼬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환하고 있습니다.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 삼양옵틱스 2021년 1분기 보고서

 

엘케이에이투홀딩스라는 투자회사가 기업을 지배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특수관계 거래는 없습니다. 철저히 비지니스 마인드라서 그럴까요? 이런부분에서 외부로 불필요하게 유출되는 비용은 없네요.

 

 

 

정리

이상으로 정리한 삼양옵틱스는 고정비용(원재료, 인건비, 감가상각비)의 부담이 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카메라 렌즈 경기가 좋지 않아서 2020년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매출액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부담이 많았습니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쓸 비용은 쓰고(연구개발비) 아낄비용은 잘 아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작지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꾸준히 배당금도 지급하고 있어서(어려운데 배당금이 왠말이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외형적으로는 투자하기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현재보다 더 좋은 매출실적(판매량 상승)이 받쳐준다면 시장에서 존재감이 있어서 렌즈가격도 조정이 가능하므로 충분히 좋은 실적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원재료가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렌즈 판매 가격만 상승중)

 

사업이 너무 힘들어서 적자를 기록하지 않는이상 기다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삼양옵틱스였습니다. 

 

중간배당 공시
그 와중에 중간배당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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