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그래도 연구개발은 계속됩니다. [2020년 3분기 실적확인]
오늘은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종목인 삼양옵틱스에 대해서 공부해보려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한다고 해도 많은 종목 중에서 유독 관심이 덜 가는 친구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종목이 삼양옵틱스입니다. 맨 처음 종목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더 주린이 시절이었고, 그저 볼 줄 아는 건 배당금을 얼마나 주는지? 꾸준히 주고 있는지? 그 정도만 알 때 눈에 들어왔던 회사입니다.
배당금이 다소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시가배당률이 눈에 쏙 들어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의 강세로 전통적인 카메라와 렌즈사업들은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한방 먹은 상황입니다. 특히 2020년 들어서 힘겨운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서 주가도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세부적인 실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삼양옵틱스 2020년 3분기 사업보고서 및 실적확인
(단위: 억원)
2019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오던 실적이 2020년 들어서 곤두박질쳤습니다. 1분기 조금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2분기 힘을 못썼고, 그나마 3분기에는 매출액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매출원가 부분이 좀 커서 그랬는지 당기순이익은 큰 폭의 증가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티가나는 원재료 매입 현황입니다. 2019년에 비해 반절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고, 다행스러운 점은 원자재 가격이 조금 하락한 것일 텐데 워낙에 매출액 자체가 줄어서 큰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생산실적과 가동률도 저조하고, 특히나 기말재고량도 상당합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꼭 확인하지 않아도, 간접적인 자료들을 통해서도 현재 상황이 어떤지 대략적으로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적은 부진해도 연구개발은 꾸준히 잘하고 있습니다. 합계 금액은 좀 줄어들 수는 있어도 매출액 대비해서는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렌즈산업의 특성상 기술개발은 미래 수익에 필수적인 작업이므로 이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통의 렌즈 회사답게 사업의 기본은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삼양옵틱스 2020년 배당 예상
3분기까지의 EPS는 168원입니다. 1,200원을 넘나들던 이전 수준과 비교가 민망한 수준입니다. 4분기가 하나 남은 시점에서 얼마나 배당금을 더 예상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미 중간배당으로 100원을 지급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순이익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그럼 4분기 EPS가 79원이고, 합하면 2020년 주당순이익은 247원이네요.
음.. 희망적인 방향으로 배당 예상을 하는 것이 그래도 맞겠죠? 배당성향 평균인 78.46%는 줄 수 있다고 하면 배당금은 190원입니다. 기말배당으로 90원!?!? 애게??? 할 수 있지만 이조차도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이상 좋은 상황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보통 분기에 순이익이 30억원씩은 기록했는데 이 정도를 기준으로 잡아볼까요? (코로나19가 더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과연?이라는 의문은 있습니다만...) 4분기 EPS는 297원, 2020년 EPS는 465원입니다. 4분기 실적이 2020년 1~3분기 실적을 압도하는 것이 더 현실감 없긴 하네요. 비슷한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기대 배당금은 360원으로 기말배당 260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실적이 부진했다고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거나 게을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시기만 잘 지나면 또 회복될 날을 기다리면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쪼록 빨리 경기가 회복되어서 삼양옵틱스뿐만 아니라 위축된 경제가 좀 더 활기찬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코로나19로 힘든 많은 회사, 관계자분들 화이팅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