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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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본격적으로 2020년 사업보고서 공시자료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기준은 현재 투자를 하고 있는 종목들 위주로 공부를 하고, 포트폴리오 비중에 따라서 우선순위가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종목을 커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므로 반드시(?) 다 훑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서호전기'입니다.

 

효성화학이 그랬던 것처럼 사업보고서에서 중복되는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새로이 업데이트되는 부분과 실적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겠습니다.

 

서호전기 2020년 사업보고서 읽기

 

 

 

1. 회사의 개요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 - 2020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2020년 4월 1일 물적분할로 분리된 서호드라이브 주식회사가 있고, 청도서호전기유한공사의 경우는 지분율이 45%로 실질 지배력이 상실되었다고 판단하여 연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85766625769248&mediaCodeNo=257

 

연결할까 말까…실질 지배력 기준 회계전문가도 '분분'

국제회계기준(K-IFRS)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연결대상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 논란은 매년 발생하는 단골 손님이다. IFRS에서는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을 경우에만 종속기업으로 인정하

www.edaily.co.kr

 

예전에 KT&G를 공부하면서 잠깐 언급되었던 연결회사에 대한 자료입니다. 실질적으로 명문화된 연결회사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실질 지배력이라는 관점으로 이를 접근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지분율이 50%가 넘으면 의사결정권이 있으므로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50%를 넘더라도 실 지배력이 없을 수도 있고, 50%에 미달하더라도 의결권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연결회사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서호전기는 청도서호전기유한공사를 실질 지배력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연결을 제외시키고 있습니다. 일단 그런 것으로 확인하고..

 

 

 

6. 배당에 관한 사항 등

주요배당지표
주요배당지표 - 2020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배당부분은 마지막쯤에 한번 더 살펴보려고 하고 있는데 자료로 나온 김에 잠깐 보고 갑니다. 아쉽게도 배당금이 2019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주가도 꽤 상승해줬고, 사업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보려는 마음입니다. 당기순이익이 2019년에 비해서 반토막이 났음에도 1,000원의 배당금은 그래도 선방했다는 생각입니다. 현금배당성향이 무료 75.9%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주를 위해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시가배당률도 4.6%로 준수합니다.

 

 

 

2. 사업의 내용

1. 사업의 개요

최근들어서 항만크레인구동제어시스템의 싱가폴 PSA의 신규 및 개보수 물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싱가폴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항만크레인 구동제어시스템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신항의 2단계 중 2-4 및 2-5 단계가 2022, 2023년에 완공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신항에서 운영 중인 야드 크레인은 모두 무인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은 이전 공부에서 확인한 바이고, 특히 HPNT와 PNIT의 자동화 시스템은 서호전기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6/445409/

 

부산신항에 일부 자동화 원격조종 크레인 설치한다

항만공사 2022년 개장 2-5단계 부두…더블 트롤리 방식 첫 도입 "현존 크레인 중 가장 앞선 방식에 최대 규모로 설계"

www.mk.co.kr

www.ilyo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49

 

부산 신항에 국내 첫 원격 조종 안벽크레인 도입 - 일요경제

부산 신항에 국내 처음으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크레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개장할 예정인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가 대상이다.부산항만공사는 2-5단계

www.ilyoeconomy.com

 

새로 도입된 더블트롤리로 구성된 안벽크레인을 무인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기사를 보니 훨씬 작업이 효율적인 것 같은게 기존 1개의 크레인 방식은 컨테이너를 집어들어서 야드크레인으로 바로 옮겨야합니다. 하지만 더블트롤리는 컨테이너를 집어서 뒤쪽의 데크로 옮기고 또다른 크레인으로 바닥으로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이동동선도 훨씬 짧아지고 반복작업도 수월해서 훨씬 효율적인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안벽크레인 후방의 야드크레인에도 무인자동화기술이 서서히 적용되고 있어서 어쩌면 2-6단계 즈음에는 중국의 신항들처럼 무인화된 트랙터들이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PSA 싱가포르의 TUAS 1단계 공사에 DTQC(더블트롤리 안벽크레인)과 ARMG(자동화 레일-마운트 갠트리크레인)의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고 2022년도에 상업운전 예정이랍니다. 싱가포르 쪽에서는 서호전기의 입지가 꽤 탄탄함을 알 수 있고, 맨 처음 사업보고서에 언급된 것처럼 최초 공급했던 PSA 터미널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를 통한 실적도 계속적으로 확보 가능합니다.

 

 

 

2. 주요 제품 및 원재료 등

나.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 2020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제어시스템의 가격은 지난 3년간 변화는 없습니다. RMQC 자동화시스템의 경우 8억 5천만원정도입니다.

 

 

 

6. 진행율 적용 수주상황

진행율 적용 수주상황
진행율 적용 수주상황, 수주잔고 남은 것만 모음 - 2020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수주잔고현황 중에서 잔고가 남아있는 사업들만 모았습니다. 2020년에 완료되었어야 할 수주들이 연기가 되었습니다. 관련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약기간 변경 공시들
계약기간 변경 공시들 - 서호전기 전자공시시스템

 

최근에는 부산신항의 계약건들이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1월과 2월까지 완료가 되어야 하는 경우인데 3월 말과 10월 말로 각각 연기가 되었습니다. 터미널 건설이라는 것이 워낙 큰 공사이고 시운전이나 기타 변동사항이 많아서 기일에 딱 맞춰서 수주가 완료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사들이 정부 주도의 사업들이라 소위 말하는 돈 떼이는 경우는 잘 없어서 미청구공사에서 손상차손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조금 늦어질 뿐이지 수주만 잘 따오면 매출실적으로는 꼭 인식될 부분입니다. (다만 너무 늦으면 좋지는 않겠지만요..)

 

 

 

10. 연구개발활동

연구개발비용 및 연구개발 실적
연구개발비용 및 연구개발 실적 - 2020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제어시스템은 기술력이 담보되는 사업입니다. 서호전기에서도 계속 강조하는 것이 숙련된(15년 이상 된) 엔지니어의 존재 유무가 큰 경쟁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최근 개발된 5G 기반의 스마트 물류 서비스 개발이라던지 스마트 자동화 항만 사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비 투입은 좋아 보입니다.

 

연구비 지출 규모가 오르내림이 있지만 꾸준한 기술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구 예정된 사업들의 이름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2027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사업이니 잘 개발되어서 서호전기만의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서호전기 분기별실적

서호전기 분기별실적표

 

서호전기는 손익계산서가 엄청 디테일하게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각각의 요소별로 세부내용을 알고 싶으면 주석을 찾아보거나 그마저도 뭉뚱그려져서 자세히 확인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서호전기의 손익계산서는 매출액도 세부적으로 매출원가도.. 판관비도 잘 표현해두고 있습니다. 간략한 자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귀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보가 단순한 것보다는 자세한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필요 없으면 안 쓰면 그만이니까요.

 

2020년 실적을 보면 전년도와 비교해서 크게 뒤쳐짐이 없는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2020년 1분기 판관비
2020년 1분기의 판관비가 -가 된 이유

 

1분기의 퇴직금 규정 변경으로 인한 25억원 가량의 이익 부분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특이사항 덕분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2020년이었습니다. 크게 살펴볼만한 재무제표 상 특이사항은 없는 것 같고..(사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 이익(금융수익)에 대해서 한 시간 정도 공부하고 있는데.. 답이 없습니다. ㅠㅠ 뭔가 회계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넘어가야겠습니다..)

 

 

 

서호전기 배당추이

서호전기 배당추이

 

2020년의 배당금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성의를 보이긴 한 것 같습니다. 2020년 배당금을 예상했을 때 최선의 결과였던 1,000원을 결정해주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준수한 실적과 배당성향은 등 돌릴만큼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미리 그간의 실적 동향을 잘 확인했던 덕분이겠죠.

 

남아있는 수주현황이 괜찮고, 싱가폴과 국내 신항의 추가 물량 수주가 기대되므로 2021년도 좋은 소식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배당금은 주총 이후 1달 이내로 들어온다고 하니 수령하면 투자일지에 잘 기록해두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서호전기 임직원 여러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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