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탄산칼슘이라는 것이 종이원료가 되기도 하나 보네요. 사업보고서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주고 있었는데,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 뉴스는 태경산업에게는 안 좋은 뉴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질탄산칼슘을 독점하는 세 개 업체(오미아코리아, 태경산업, 지엠씨)가 서로 담합해 5~10% 정도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담합행위가 드러나고 과징금까지 물었으니, 이제는 공정하게 경쟁해서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과징금의 경우도 크든 작든 결국에는 주주가치가 하락하는 요인입니다. 또한 양치기 소년인가요? 한번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아무리 사업을 잘 운영한다고 해도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기사 제목이 똑같아서 같은 내용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2018년 11월이고 하나는 2020년 3월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대부분의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사실 2018년에는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시절이라 그때의 분위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3월 폭락장을 겪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점을 찍었던 2020년 3월 19일에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니, 현재까지는 성공한 투자로 보입니다. 물론 주주가치는 그만큼 제고되는 것이고요. 무작정적인 주가를 올리기 위한 자사주 매입은 경계해야 하지만 올바른 타이밍에 적절한 매입 결정은 시장 참여자에게도 주주들에게도 좋은 뉴스라 생각합니다.
뉴스에서 다룰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이제는 기업리포트를 읽을 때, 꼭 증권사에서 나온 자료 말고도 아이투자의 자료처럼 다양한 곳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기업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다른 부분보다도 배당금 지급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2019년 대폭 향상된 실적에 배당금이 많이 뛰었고, (안 하던 중간배당도 실시했네요) 이전에도 적자인 시기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래서 고배당을 찾던 저의 레이더에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는 리포트가 공개된 당시보다 주가가 올라서 배당률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계속 배당 메리트가 있으려면 역시 실적(EPS)이 좋아야겠죠. 이 부분은 다음 시간(재무제표 및 실적 확인)에 살펴보겠습니다.
정리
심심했던(?) 기업리포트와 사업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뉴스에서도 좀 조용한 느낌입니다.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한국남동발전과의 업무협약 체결 내용 말고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요. 하지만 배당금과 자사주 취득과 같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내용은 조금씩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면 태경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든 회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크게 하락하지도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ROE도 고만고만한 수준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담합에 의한 과징금입니다. 금액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 크게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을 생각하는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공정한 경쟁을 통한 사업을 영위했으면 좋겠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것이 진정 주주와 기업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