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근 8월의 자료인데 주가의 하락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줄이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에서 언급된 의결권 직접 행사의 이유로 2019년에 발생한 자회사의 횡령사건과 관련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료도 한번 살펴봐야겠죠?
HS애드의 모기업인 지투알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여 년간 회계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50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의혹이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주가 하락이 시작되어 선고된 11월까지 이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투알이 무엇을 잘못했냐? 고 한다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어쨌든 20여년간 회계 프로그램 조작이 가능했던 것은 그만큼 부실했던 내부통제 제도도 충분히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 측에서 이점을 발견해 응당한 조치를 취한 것은 칭찬할만합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피터린치의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비록 대주주의 일은 아니지만) 횡령과 같은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한 기업은 조심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똑같은 일이 발생할지 아니면 절대 없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해서 본질적인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다만, 502억원 자체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와 '손상된 기업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입니다.
한 개인의 사건을 너무 크게 부풀려 기업 전체의 문제인양 확대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계기로 꼼꼼한 내부회계 감사 시스템을 잘 갖추었으면 좋겠네요. 기업을 믿고 투자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꼭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종립 전 대표이사에서 정성수 대표이사로 8년만에 교체가 되었습니다. 주요 이유로는 역시 '해외시장'공략입니다. 2018년 말에 단행된 인사라서 당장 2019년과 2020년 상반기까지의 분위기와 궤를 같이 합니다.
취임 당시에는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사업보고서에서 살짝 살펴봤듯이 해외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매출액 자체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의 교체 이후의 성과를 보면 방향성에서만큼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이제 막 2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평가는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계속적으로 잘 해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정리
지투알 자체는 사업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주회사의 성격으로 자회사의 매출과 배당금에 의존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투알 자체만으로 뉴스가 왕성하거나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눈으로 슥 훑어본 최근 실적 추이는 나쁘지 않았고, 가지고 있는 현금 보유량에 비춰봤을 때는 주가 수준이 너무 낮습니다.
그 이유가 횡령이든, 기업 신뢰도의 하락이든, 발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든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사항들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실적을 수치로 꼼꼼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매출총이익이 성장하는 추이를 봤을 때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주가 상승을 위해 어떠한 점이 필요한지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시장에 상장된 주식회사라면 실적으로 말해야 하고, 일 잘해서 실적으로 보여주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기업을 신뢰하고 주가도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지투알과 늘 따라다니는 두 가지 말 '저평가'와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을 꼭 충족시켜주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