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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AT&T의 사업보고서(10-K)를 읽어보겠습니다. 앞부분은 회사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4가지 분야(통신, 미디어컨텐츠, 라틴아메리카, 광고)로 나눠져 있고 사업분야별 경쟁구도 등의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이전글 링크해두겠습니다.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AT&T (T) - 2019 사업보고서(10-K) 읽기 Part 1-1

내심 마음속으로 미루고 미뤘던 AT&T의 사업보고서(10-K)를 읽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했던 말은 있고, 몇번 하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기에 꾸역꾸역 하고는 있습니다. ㅠㅠ 화이팅..)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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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서 Part1 뒷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걸리는 위험요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위험요인들을 세분화시켜놨습니다. 처음은 거시경제적 요인입니다.


Macro-economic Factors:

 

Adverse changes in medical costs, the U.S. securities markets and interest rates could materially increase our benefit plan costs.

Adverse changes in global financial markets could limit our ability and our larger customers’ ability to access capital or increase the cost of capital needed to fund business operations.

Our international operations have increased our exposure to political instability, to changes in the international economy and to the level of regulation on our business and these risks could offset our expected growth opportunities.

거시경제적 요인들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과 연관이 많습니다. 첫단락에도 의료비용이나 미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각종 제도들의 변경이 비용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얘기일 수 있는데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주주입장에서 각종 비용처리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그런 비용이 증가될 것을 알았다면 미리 대처를 왜 못했지? 다른 비용을 줄여서 미리미리 충당했어야지 뭐했냐? 등등의 생각을 먼저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미리 당부의 말을 전하나 봅니다.

다른 두가지 요인들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좀 큰 덩어리의 말을 하고 있어서 선뜻 바로 와닿지는 않는 내용들이지만 "작게는 미국내의 관련 제도 및 법규의 변화에서 크게는 국제경제의 변화와 정치문제, 비지니스규제등에 노출이 되어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자분들께서는 주의하십시요." 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Industry-wide Factors:

 

Changes to federal, state and foreign government regulations and decisions in regulatory proceedings could further increase our operating costs and/or alter customer perceptions of our operations, which could materially adversely affect us.

Continuing growth in and the converging nature of wireless, video and broadband services will require us to deploy significant amounts of capital and require ongoing access to spectrum in order to provide attractive services to customers.

Increasing competition for wireless customers could materially adversely affect our operating results.

Ongoing changes in the television industry and consumer viewing patterns could materially adversely affect our operating results.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may be adversely affected by piracy or be inadequate to take advantage of business opportunities, such as new distribution platforms, which may materially adversely affect our operations.


거시경제에서 약간 범위를 좁혀 '산업전반에 걸친 요인'으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AT&T가 추진하는 사업들은 유/무선통신서비스가 기본인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무선 주파수 같은 경우는 공공재의 개념이 좀 들어가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정부가 규제하고 규칙을 정해서 민간업체에 대여하고 위탁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제도라는 것이 휙휙 바뀌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요구/협조(요금제 감면, 주파수 회수, 컨텐츠 서비스 제한 등)에 따라 사업방향이 크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유무선 서비스라는 것은 '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망으로 천년만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발달되는 그것에 따른 장비 업그레이드는 물론 설치된 네트워크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 한꺼번이 생길 수도 있겠죠.

새로운 지출이 필요한 것은 장비 뿐만이 아닙니다. 어제 살펴봤던 사업보고서 앞부분에서 언급된 경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발달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기업들이 AT&T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고, 미래 먹거리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 컨텐츠분야도 어쩌면 이미 다른 업체들에게 많이 밀려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경쟁은 어쨌든 좋습니다. 질좋은 서비스를 값싼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니까요) 어쨌든 경쟁해야한다면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사업을 아예 접을께 아닌이상 밀고나가봐야죠.



Company-Specific Financial Factors:

 

Adoption of new software-based technologies may involve quality and supply chain issues and could increase capital costs.

Increasing costs to provide video and other services could adversely affect operating margins.

If our efforts to attract and retain subscribers to our new HBO Max platform are not successful, our business will be adversely affected.

Unfavorable litigation or governmental investigation results could require us to pay significant amounts or lead to onerous operating procedures.

Cyberattacks, equipment failures, natural disasters and terrorist acts may materially adversely affect our operations.

Increases in our debt levels to fund acquisitions, additional spectrum purchases, or other strategic decisions could adversely affect our ability to finance future debt at attractive rates and reduce our ability to respond to competition and adverse economic trends.

 다음으로 회사의 재무와 관련된 요인입니다. 결국 앞부분에서 살펴본 '산업전반에 걸친 요인'과도 연계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재무적인 부분이니 쉽게 생각하면 비용문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비디오/컨텐츠 서비스 제공 비용, 경쟁자들에 의한 요금할인,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특히 새로이 런칭한 HBO Max를 말하고 있음), 각종 소송으로 인한 비용발생, 심지어 사이버공격이나 자연재해 등이 모두다 회사의 재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참 사업하려면 이리 저리 생각할 것도 많고 지켜야할 것도 많네요. 그래서!! 우리는 주주가 되어서 나 대신 이러한 멋진 일들을 해주실 분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겠죠.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서비스 잘 이용해 주고, 옳은 결정을 잘 내리는지 지켜봐 주고,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긴 시간 믿어주는 것입니다.(엄하게 티기)



여기까지가 AT&T의 2019 사업보고서(10-K)의 Part 1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공시와 구성도 좀 다르고 특히 언어의 압박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또 좋은 점은 항목이 체계화되어 있어서, 어느 리포트를 봐도 비슷한 내용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익숙하면 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될까요? ㅋㅋㅋㅋ

파트2부터 등장하는 재무제표와 관련된 내용도 중요할 텐데 아직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한번쯤 날잡고 관련 용어와 틀을 익히면 볼만 할텐데 말이죠. 적정매수가 계산도 그렇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에 필수로 봐야합니다.


그래도 몇일동안 Annual Report, 뉴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서 회사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큰 통신회사 아니야? 했던 낯선 미국의 기업이었는데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앞으로 좀더 친해질 일만 남았지만요.. 기존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자 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내가 할일은 그렇게 잘 하고 있는지 체크체크 하는 것이겠죠.

기업의 적정 가치를 대략적으로 평가해 두고 적정 매수가격에 주식을 구입하고, 그 이후에는 사업 아이디어대로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투자의 기본틀을 꾸려가면 성공투자로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가 다 아는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요. 실천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삶이 되면 자연스레 초보티는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공부하겠습니다.


계속된 장마에 지역별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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