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매수법 TLP & V2.1 (2022.09.12. ~ 09.16.) - 둘째돼지 병원 예약, TQQQ 영혼법 매도
무한매수 TLP 현황
둘째 돼지의 병원행도 대략 2~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주면 큰형이 있는 병원에 다시 방문할 것 같고, 셋째는 형들을 대신해서 출동할 예정입니다.
기어이 1년은 채우려나 봅니다. 큰형의 평단으로 봤을 때 어지간해서는 올해 안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딱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둘째마저 매수하고, 셋째 준비 잘하는 것이면 끝!!
TLP 매수/매도 현황
마이너스가 커질수록 음의 복리로 적용되다보니 수익률이 크게 안 떨어진 것만 같은 효과를 내는 첫째의 계좌입니다. 여전한 모습이라 그냥 현황 공유만 계속될 것 같습니다.
둘째도 어째저째 팔릴 것 같더니 결국에는 하락폭이 커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평단을 꽤 많이 내릴 수 있었고, 이번에 병원신세를 지더라도 이전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겠네요. 셋째 많이 힘들게 하지 말고 얼른 복귀해주렴..
무한매수법 V2.1 현황
엄청난 하락이었지만 이제는 충격조차 없는 BULZ 입니다. 그런데 정말 굉장한 일은 TQQQ 영혼법에서 발생했습니다.
TQQQ 영혼법 매도 - 진짜 대박 타이밍
9월 13일에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창 미국 8월 CPI 결과치 발표로 예민해져 있는 시장 상황이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오를 것이다 아니 내릴 것이다로 도박 같은 시장이 벌어지는 시간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매수/매도 단가대로 주문을 걸어두고 늘 그랬듯이 아무런 관심 없이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그래도 CPI 결과치 발표와 시장 상황이 살짝 궁금해서 주식창을 열었습니다.
9시 30분 발표될 CPI 결과치가 꽤 좋을 것 같다는 시장의 기대덕분이었는지 전날 종가보다 프리장에서 상승하고 있었고 매도 주문을 기계처럼 걸긴 했지만 조금 고민하긴 했었습니다.
10% 매도점에 거의 근접한 9.5% 정도의 수익률이었나.. 그랬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서 LOC로 바꿔볼까?? 라고 잠깐 고민은 했었습니다. 그래도 더 오르면 내 팔자가 아니겠거니 생각했고, 위의 캡처본처럼 단가를 그대로 걸었습니다.
와.. 정말 소름끼치게도 CPI 발표가 되기 3분 전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9시 27분.. 그렇게 20주나 매도가 완료되었고, 정말 귀신같이 9시 30분 이후로 엄청난 하락장이었습니다. 아마 그날 역대급 하락으로 나스닥이 -5%를 찍었을 겁니다. 다른 의미로 대단했었습니다.
무한매수를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정말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면 안 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자칫 0.1%라도 욕심을 부렸다면 과연 매도가 되었을까?? 모든 것이 결과론이고 더욱 높은 가격으로 상승했을 수도 있지만 그냥 계산된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변동성이 심한 무한매수법을 하는 분이라면요.
저는 운좋게도 75% 수량을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익금만큼 고스란히 BULZ 를 손절하는 바람에 손익이 없긴 합니다. ㅠㅠ)
힘들게 얻은 이익인데 BULZ로 한방에 날리는데 아깝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단언컨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단가든 수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히나 소름 끼치도록 팔렸던 그날은 시장 앞에서 겸손해지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한숨 돌린 투자금으로 다시 욕심부리지 않고, 원칙대로 매수했고 매수/매도할 것이고 지금처럼 BULZ 수량을 계속 줄여나갈 겁니다. 다시 한번 원칙의 중요성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수익금 일지 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장에서 고마운 수익입니다.
전저점을 더 깨고 내려갈지 이대로 멈추고 반등할지 역시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TLP에게는 든든한 셋째가 있으며, BULZ에게도 TQQQ가 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이 사건에 감사하며 한주를 잘 마감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