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일 이후로 근 4개월만에 VR 밴드내로 평가금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실력 공식에 의해서 VR 기울기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값이 줄어들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뭔가 심적으로 안정감이 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비록 내 평가금이 변하거나 VR의 기본 논리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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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 회계
같은 돈인데 왜 다르게 보일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번 5만 원을 손에 든 당신, 왠지 이 돈은 함부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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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의미의 심적회계는 위의 블로그에서 잘 정리된 것처럼 같은 크기의 돈이지만 심리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오락용, 생활비, 투자금액, 노후자금 등으로 돈의 꼬리표를 붙이면 그에 따라 자금을 대하는 태도/의미가 달라진다는 건데 대부분의 분들이 이에 공감할 것 같습니다.
흑양벽님이 대나무숲 머니랩 카톡방에서 심적회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부연설명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환율이 너무 높아 환전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어떤 분의 질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 거기에 깊이 공감했습니다.(사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게 무슨 궤변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글을 적으며 정리하는 지금도 아리송 하기는 합니다. 대충 그 뜻을 이해하긴 했지만..)
환율이 1300원이라 비싸고, 1250원이면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환전을 한달에 200만원치 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200만원을 1300원으로 환전하면 1538달러이고, 1250원으로 환전하면 1600달러입니다. 차이는 62달러이구요. 1300원을 곱하면 8만원이 되겠죠.
사실 돈 8만원이라는게 쓰면 얼마든 쓸 수도 있고 아끼려면 얼마든 아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8만원치를 지금 당장 환전을 하는 겁니다.
그럼 통장에 62달러가 쌓여있겠죠. 뭐 다른데 쓸 돈 8만원치를 여기에 썼다치고!! 환전하는 겁니다.
그러면 앞으로 내가 200만원치 환전을 할 때는 표면적으로는 1300원이라고 보이지만 그냥 나는 이미 환전한 62달러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200만원까지 환전하는 모든 금액은 1250원이다!라고 생각하면 돼요.
헛소리 같아 보이죠. 그렇게 보이면 그냥 헛소리네 하면서 넘기면 되구요. 헛소리를 진지하게 해서 주식을 더 많이 사게 될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논리적인 사람보다 헛소리를 믿는 사람이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할 거예요.
중요한 건 최대한 많이 사서 개수를 모아 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몇몇 장치를 설정하여 사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튼 사자. 라는 거죠.
<black sheep wall 님이 대나무숲 머니랩에서 남긴 코멘트 내용 중>
얼핏 보면 아니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입니다. 1300원이란 환율에 달러를 환전하기 억울한 마음을 심적 회계 스킬로 회피하는 경우입니다.
1. 계좌에 62불이 있습니다. (실제 8만원이 환전된 것이지만 그냥 원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
2. 현재 환율은 1300원이고, 나는 200만원어치를 달러로 환전하여 투자하고 싶지만 너무 높은 것 같아서 망설여짐
3. 잘 생각해보면 난 이미 62불이 계좌에 들어 있으며, 이는 위의 흑양벽님 계산대로면 200만원을 1300원으로 환전하여 1538달러만을 확보한다고 해도, 총 금액은 1600달러를 보유하면서 심리적으로는 1250원의 환율로 환전한 것과 같은 착각을 머릿속에 주입할 수 있음
4. 수학적으로 결과적으로 놓고 본다면 1600달러는 전부 1300원의 환율로 환전한 것이 맞지만 같은 시점에서 환전을 과감히 실행한 사람과 하지 못한 사람은 그 달러로 어떤 주식을 사거나 사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보유 수량에 차이가 생길 것이다.
대충 정리하면 위의 내용이네요. 제가 다시 생각을 보태어 적었지만 이게 무슨 말이냐?? 할 수 있습니다. 장난하는 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달러를 환전하려 함은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주식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고 보통 환율이 높은 시기는 대체적으로 주가는 좋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비록 환율이 1300원이지만 환전을 실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결국은 (그 종목이 정말로 괜찮다면.. 훌륭하다면) 좋은 가격에 좋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궁극적으로는 다른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점입니다.
맹목적으로 심적 회계를 바라보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저는 말이 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현재의 단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수량(특히 흑양벽님은 TQQQ일듯하지만..)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에 이 스킬을 잘만 활용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VR 정리하다가 삼천포로 많이 빠지긴 했지만 이런 심적 회계와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 것이 라오어님의 변형된 실력 공식의 의의가 아닐까 하네요. (물론 아닐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저 혼자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름.. 의외로 간단히 생각하셨을 수도...)
그래도 덕분에 좋은 기술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흑양벽님의 코멘트를 그냥 써먹어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공개된 카톡방에서 훌륭한 의견으로 알려주신 거니 별말 안 하시겠죠? (혹시라도 나중에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날이 있고, 문제가 된다고 하면 바로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계좌(TLP)에서 매도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달러 수급이 용이해서 일단 적립금은 그대로 원화로 두고, 달러를 직접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이 높은 상황이기도 하고, 나중에 또 필요할 때 원화 주문을 하면 그만이라 달러로 TQQQ를 7주 월요일 시장가에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제는 VR 밴드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시장가에서 지정가 매수로 변경한다는 라오어님의 공지가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매수 없이 조용히 POOL만 쌓였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4주 연속 상승에 힘입어 8천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이제는 오히려 두렵기는 하지만 그동안 꽤 긴 하락장을 잘 버텨왔던 저력이 있어서 웬만한 하락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싼 값에 더 줍줍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아222)
다음주는 적립금도 없고, 그냥 무난히만 잘 흘러가면 되겠네요.
SPY의 시간가중 누적수익률은 아직 전고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계좌 총액으로 보면 투자원금을 기어이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했던 일은 2주마다 적립금 투입하고,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만큼 SPY를 샀을 뿐입니다. 최초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고 그냥 뒀었다면 대략 -5% 이상의 손실구간이지만 적립식은 다릅니다.
VR의 단순수익률은 -28.09%인데 누적수익률(시간가중)이 53.47인 것에 비해서는 역시 선방하고 있고, 이 또한 적립식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49주차를 진행했을 뿐입니다. 세월이 더 지나면 적립식과 단순 거치식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투자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기 싫다면 단순히 시기를 정해서 일정 금액만 꾸준히 매수만 해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적어도 지난 최악의 하락장을 지나온 결과만 본다면요. 하지만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우리의 TQQQ 가 부지런히 시장지수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크게 뛰어넘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VR이고, 궁극적인 목표니까요.
많은 것은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49주차였습니다. 세상에 정말 훌륭하신 투자 선배님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존경하고 또 그 지식들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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