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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 중 굵직한 회사들은 다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라? SK하이닉스 카테고리가 없습니다. 1분기 실적을 정리하면서 원래 있었던 것처럼 정리해도 되겠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사업에 대해서 잘 정리해두면 나중에 두고두고 편한 것을 알기에 작심3주의 그 루틴에 따라서 하이닉스도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업리포트들을 쭈욱 살펴보면 간단하면서도 중복되는 내용이라던가 증권사별로 다른 시각에서의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런 것을 잘 캐치해서 실제 사업보고서 및 실적과 연계해서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늘은 지난 분기들의 리포트를 쭉 살펴봅니다.

 

SK하이닉스 기업리포트 읽기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2020.06.01.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 김선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는 다르게 오로지 메모리사업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메모리 사이클에 따라서 변화무쌍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고 잘 나간다고 같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이라 그 점을 잘 확인해야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걸림돌이라고 표현하는 NAN 사업부문이 2020년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를 전망합니다. 타업체들의 비교 및 NAN 산업 수요를 보면 2020년 3분기까지 두자릿수% 수준의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전부 SK하이닉스의 수요로 흡수되지는 않겠지만 전체 시장 수요가 커지면 어쨌든 같이 수혜를 입겠죠.

 

그리고 삼성전자의 공급여력에 제한이 생겨서(공급증가율 28% vs 산업 수요증가율 35%) 계절성을 띄는 하반기 수요와 맞물려서 더욱 시장 기대를 상회할 전망이라네요. 실제 실적을 확인하면 확실하겠습니다. 뭔가 어려운 용어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기업리포트 리뷰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익숙해져야 하는 용어들이겠죠.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자료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지만 SK하이닉스와 같은 제조업기반의 산업은 고정비가 기본적으로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이나 판매가격, 판매량이 상승하면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긴 하지만..

 

아무튼 여러 경쟁업체들에 비해서 2019년 4분기를 100으로 기준잡으면 SK하이닉스의 2020년 3분기 예상 고정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고정비용 비율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그만큼 상승한다는 얘기와 같기에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는 말입니다.

 

 

 

하나금융투자 기업리포트 - 2020.07.24.

하나금융투자 기업리포트

 

많은 증권사의 예상처럼 2020년 2분기의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특히 NAND 에서 SSD 매출비중이 50%까지 늘어나고, 서버용 SSD 비중이 노트북보다 커졌습니다. 아무튼 출하가 늘어나면서 2분기 평균판매단가도 커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매출에도 여전히 손실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이 심해서 그런가...

 

확실히 DRAM 시장의 독과점 형태와는 다르게 제조사들도 다양한 것이 지난 메리츠증권의 리포트 자료에서도 잘 나와있습니다. 그래도 NAND 시장에서 SSD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중입니다.

 

이런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2020년 3분기 전망은 어둡습니다. 전분기 대비 DRAM 가격이 -5%, 빗그로스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 자체의 빗그로스 가이던스는 '변화없음'이지만 시장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다 보면 공급을 다음 분기로 넘길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다소 낮게 잡았다고 합니다.

 

반도체 업황은 긴 호흡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이미 2020년 4분기까지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다 지나야 부진한 이 긴터널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당시 리포트에서는 미래형이었지만 2021년 1분기와 2분기가 되어서 반등할 것을 기대하네요. 실제 데이터가 어떻게 될지는 다음번 리포트로 확인해보면 되겠습니다.

 

 

 

IBK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020.07.24.

IBK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분기 실적자체는 1분기 대비 19.6%나 증가한 8조 6,07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망치 대비해서도 증가한 좋은 실적이었습니다. 제품별 매출이 중요할 텐데 DRAM 매출액이 좋은 실적을 견인했네요. 1분기 대비 21.4% 증가한 실적입니다. 빗그로스도 2%나 증가했고, 평균 가격도 15% 상승하면서 좋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NAND 부문도 매출액과 빗그로스, 판매가격이 각각 상승해서 1분기 대비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전망은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화웨이향 물량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리포트의 흐름은 하나금융투자와 비슷합니다. 2020년 4분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07.24.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년 3~4분기의 실적이 부진할 것을 예상하는 이유로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상반기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레벨은 지속 축소된 반면, 고객사들의 재고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정확히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대략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비대면 수요 때문에 많은 메모리 고객사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하반기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림이 있으면 오름이 있는법!! 하반기를 잘 지나면 재고물량이 소진되면서 다시금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하리라 예상 중입니다.

 

 

 

유진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020.10.20.

 

3분기가 다 지난 시점에서 실적공시를 기다리는 찰나 큰 뉴스가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사업 인수에 나섰다는 뉴스입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본연의 CPU 사업에 집중하고, SK하이닉스는 경쟁이 치열한 NAN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유진투자증권
NAND 시장점유율 추이 - 유진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분기 매출실적이 좋아진 인텔과 SK하이닉스가 합쳐진다면 대번에 2위 위치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다만 인수 가격인 100억달러(11.4조원)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고, 기업리포트에서 확인했듯이 NAND 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계속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옳은 결정일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대신증권 기업리포트 2020.10.21.

대신증권

 

인텔의 NAND 사업부문 전체를 10.3조원에 양수 결정했네요. 21년 말 1차 8조원, 25년 3월 2.3조원을 지급하면서 인수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분석으로 인수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계산을 했는데, 결론은 인수 금액 자체는 높다고 판단하고 있네요. 다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래를 내다보는 인수라고 표현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NAND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단계입니다. 어정쩡한 포지션보다는 확실한 투자로 확실한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네요. 일단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인수 후 20% 수준으로 3위로 올라설 예정입니다.

 

 

 

유안타증권 기업리포트 2020.11.05.

유안타 증권

 

2020년 3분기 실적이 공시되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영업이익 1.3조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존에 예상했던 3분기의 빗그로스가 DRAM/NAND, 각각 4%/9% 성장해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치는 영업이익 8,020억원으로 저조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그 이유로는 DRAM의 빗그로스는 6%로 늘어나겠지만 가격 하락폭이 11%에 이르면서 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인텔의 NAND 사업부 인수에 따른 시장의 우려도 주가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과연?? 이라는 의문점 때문일 텐데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응원하고 싶고, 잘하겠거니 생각합니다. 어쨌든 기업이 성장하려면 과감한 투자는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움증권 기업리포트 2020.11.04.

 

역시나 기대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4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많이 낮아졌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는 영업이익이 6,500억원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꽤 많은 하락입니다. 주가도 조정을 보이고 있어서(실적 전망치 낮음 + 인텔의 NAND 사업부 인수에 따른 부담감) 기존 주주들은 실망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이럴 때 비중을 늘려가면 2021년 업황이 개선되면서 눌렸던 주가도 다시금 상승할 수 있지 않느냐고?

 

 

 

메리츠증권 기업리포트 2021.02.01.

메리츠증권

 

기대치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9,660억원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많은 리포트들의 수치보다는 좋은 실적입니다. DRAM과 NAND의 판매 가격이 하락했지만 출하량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거기에 Kioxia 투자자산의 평가이익도 1.7억원 인식되면서 영업외적인수익이 더해진 당기순이익은 1.8조원으로 역시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2021년의 메모리 수요입니다. 하이닉스가 발표한 가이던스는 DRAM과 NAND 각각 10%후반~20%, 30% 초반으로 제시했습니다. 꼭 이대로 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감 있게 사업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되겠네요.

 

DRAM 부문은 어느정도 체계가 잡혀있고, 각 경쟁사별로 포션이 명확한데 반해 NAND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합니다. 2020년 리포트에서도 계속 언급되고 있지만 2021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는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자신감만큼은 알아줘야겠습니다. 모든 투자는 실적으로 결과로 보여주면 됩니다.

 

 

 

유진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021.03.02.

유진투자증권

 

씨클리컬 산업의 대표 격인 메모리 사업은 수요 공급이 정말 중요합니다. 2021년 1분기부터는 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많이 어긋나 있습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조업 사이드 기업들이 물량을 조절하고 공급을 줄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세계가 코로나에 적응했고, 또 이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아직 공급단에서 늘어난 수요를 커버할 준비가 덜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수요도 충분하기에 좋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1.23조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해서 증가할 전망이 나왔습니다. 2분기는 영업이익 2조원으로 더 좋습니다. 2021년 전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네요.

 

 

 

하나금융그룹 기업리포트 2021.04.29.

하나금융그룹

 

Price(가격), Quantity(판매량), Cost(비용)은 하이닉스와 같은 제조업종에서 영업이이고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2021년 1분기 매출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바로 Q와 C가 좋아서였다고 하네요. Q에 해당하는 빗그로스가 DRAM +4%, NAND +21%로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거기에 단위당 제조 원가 측면에서 NAND 단수가 늘어날수록 원가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도 좋은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늘 미래를 보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그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나 봅니다. 오히려 1분기에 빗그로스가 예상치보다 너무 높아서 2분기에는 좋지 않은 거 아니냐??는 식의 역발상을 했다고 하네요. 이게 무슨 말인가??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만큼 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겠죠.

 

 

 

키움증권 기업리포트 2021.05.12.

키움증권

 

실적은 나쁘지 않은데 주가는 조정국면입니다. 그 이유는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때문이겠죠.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대급부로 눌려있던 컨텍트가 활기를 띄면 상대적으로 언택트로 수혜를 입었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런 논리입니다. 또한 쌓여있는 고객사들의 재고물량도 충분히 부담스럽답니다.

 

앞의 이유는 이미 2020년 하반기부터 충분히 고려되어왔던 문제이며 SK하이닉스 뿐만아니라 많은 메모리 업체들이 이에 대응한 공급물량 조절로 충분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거기에 더해 재고가 충분히 쌓여있는 것은 맞지만 이전에 크게 문제가 되었던 13~14주 분량의 재고 때와는 다른 7~8주 수준이라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또한 설명일 뿐이고 판단은 언제나 그렇듯 투자자 몫이죠.

 

 

 

여러 증권사의 다양한 리포트들을 살펴봤습니다. 최근까지의 흐름은 과거에 비해 단기간 높아진 주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 이유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렵니다. 실적만으로 보면 어떨까 하구요. 인텔의 사업부 인수에 따른 부담감이나 이제는 반도체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등등이 분명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매번 예상외의 실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늘 그랬듯이 적절하게 시장에 대응도 잘하고 있는 것 같구요. 실적이 큰 폭으로 꺾이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 어떨까요? 2021년 2분기.. 3분기가 지나가면서 고민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아마도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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