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2020년 사업보고서 #2 - 사업부문별 세부 이야기, 세계 1위 제품(타이어코드, 스판덱스)을 가진 회사
어제에 이어서 사업보고서 부지런히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 첫 부분을 너무 바쁘게 쓴 것 같아서 뜨끔하면서 죄송함..)
2. 사업의 내용
가.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
(단위: 백만원)
어째 쉽게 표현한다고 그림을 그려봤는데 더 정신 사나워진 것 같아서 후회 중입니다. 그래도 그린 게 아까우니 표시는 합니다. 인적분할 이후 지난 3개년간의 실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크게 2가지 사업부문(산업자재, 기타)의 매출액과 영업손익, 자산현황입니다. 부채비율은 단순히 자산합계 중에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했습니다.
2020년은 2019년에 비해서 매출액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기타사업부문은 엇비슷한데 산업자재 실적에서 깎아먹었네요. 부채 수준은 비슷하게 유지 중입니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매출액이 2018년보다 높았는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인지는 재무제표 자료에서 확인 가능하겠죠?
나. 사업부문별 현황
(1) 산업자재 부문
산업자재는 기본적으로 제조업에서 단순히 생산했으니 사가세요!! 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완성품의 재료 개념이기에 고객들의 요구가 있을 때 생산해서 판매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이라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저거 좋아 보인다고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은 아니란 얘기겠죠. (대부분의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서 이런 얘기가 많긴 합니다. 다들 자기 자랑해야겠지만 그래도 어필할 강점이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긴 하죠.)
효성첨단소재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함께 합니다. 타이어코드나 안전벨트, 에어백에 들어가는 원단과 자동차용 카페트 사업이 자동차 사업의 성장과 함께합니다. 명시된 부품들은 전기차에서도 충분히 사용될만한 일반적인 부품들로 보입니다.
자동차 사업과 연동되는 특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동차 경기와 맞물려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전방산업에 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된 매출 비중과 장기공급계약으로 (한 곳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업, 지난 자회사가 있는 전 세계 국가들을 생각하면 될 듯) 자동차 수요 변화에 단기적인 영향을 크지 않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2) 기타 부문
여기도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낯익은 재료가 저번 시간에도 등장했습니다. 스판덱스!! 질기고 오래가는 느낌의 그 재료!! 또한 폴리에스터 산업도 함께 하고 있는 데, 이 부분은 장벽이 낮아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개하네요. 크게 봤을 때 섬유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다. 신규사업의 내용과 전망
종속회사들에서 신규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고, 지배회사 자체의 사업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출범 이후 탄소섬유 신규투자 및 생산라인 증설을 2019년 2020년까지 추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투자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기존 사업부문보다 신소재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생각이 엿보입니다.
2. 주요 제품, 서비스 등
가. 주요 제품 등의 매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효성의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효성의 타이어코드 여러분~ 효성의 타이어 코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타이어코드를 생산한게 바로 효성이라는거 알
blog.hyosung.com
친절한 효성 블로그에서 타이어코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타이어 내부에 들어가서 타어에 전달되는 충격, 진동을 견디고 내부 공기압을 유지하면서 급회전이나 급제동 때 파열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동의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니, 알게 모르게 자동차를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효성의 제품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미쉐린/굿이어/브릿지스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타이어 브랜드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네요. 대부분의 매출액 비중이 여기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쉽게 배우는 철강용어]스틸 타이어 코드(Steel tire cord)
철강업종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적이며 이미 익숙한 용어들을 일반인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BN은 매주 생활 속에서 접하지만 헷갈리는 철강용어와 개념들을 누구나 알기
www.ebn.co.kr
공부한 김에 타이어 구조도 한번 공부하고 갑니다.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스틸코드라고 역시 이와 관련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입니다.
기타 의류용 재료인 스판덱스도 꾸준한 매출과 비중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특이하게도 산업자재와 기타부문의 매출 비중이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산업의 방향성이 같은 건지 아니면 그렇게 생산하는 건지??
www.hyosungtnc.com/kr/fiber/spandex.do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 혁신적인 섬유기술과 글로벌 무역네트워크로 고객가치를 극대화 합니다
www.hyosungtnc.com
스판덱스에 대한 설명도 효성티앤씨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생산을 양쪽에서 같이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효성티앤씨에서 주축으로 하고 있고, 효성첨단소재에서 약간 거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매출액 비중으로 봤을 때) 홈페이지에서도 스판덱스 쪽은 특별히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나.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 추이
2020년 들어서 원재료 가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기본적인 이유는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가 주요했겠습니다. 원재료 가격까지 함께 살펴봐야 이익이 어느 정도 발생할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3. 주요 원재료에 관한 사항
원재료 가격이 스판덱스의 주원료인 PTMG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빼고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점차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화학제품들의 원재료로라고 할 수 있는 유가가 절대적입니다. 산업자재 부문보다 기타부문의 원재료가 시장 경기나 수요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타 제품들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이라 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보고서 상의 설명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수요가 점차 회복되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4. 생산 및 설비에 관한 사항
확실히 티가나는 2020년의 생산실적입니다. 가동률이 7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019년의 실적이 좋았던 것도 설비투자로 인한 생산능력 향상과 가동률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2020년은 썩 좋지 않았던 실적입니다.
마. 설비투자 계획 및 현황
유지보수와 설비개선비용을 제외하고 2019년과 2020년 들어서 설비 신설과 증설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사항은 신소재인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설비 증설이라는 것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총 937억원 가량이 여기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밖에 주요종속회사에서 2020년말까지 에어백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금액도 있습니다. 약 340억원입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고, 각각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에 대응코자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설비투자나 공장 증설이 늘 옳은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설비투자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연구개발활동
신제품 개발과 보급은 제조회사의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특히나 진입장벽이 높고,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화학산업에는 계속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됩니다.
절대적인 연구개발비용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았는데, 매출액이 감소하는 바람에 그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많은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확인 가능합니다.
탄소섬유 개발과 산업용사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특화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신소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특히나 경쟁도 심해지겠죠..) 효성만의 1위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업부문이 단순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사업보고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효성첨단소재가 쉬운 회사/종목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투자 선배님들의 동일한 의견인 단순한 사업구조와 누가 봐도 어울리는 이름과 함께하는 효성첨단소재는 이에 부합하는 회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은 2020년까지 열심히 투자했던 생산설비를 열심히 가동해서 시장이 기대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2021년 1분기 잠정실적이 나왔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의 내용까지 잘 살펴봤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