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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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자님의 포트에서 삼성전자를 넘고 호텔신라를 지나 효성첨단소재에 도착했습니다. 큰 회사들 위주로 속속들이 2021년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마음은 바쁘지만 어쩌겠나요.. 밀린 종목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잠정실적도 봐가면서 틈틈이 새로운 종목들 공부도 병행해야겠지요.

 

이미 효성첨단소재는 3루타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효성화학과 더불어 정말 고마운 종목입니다. 주가가 이유 없이 상승하지는 않기에 기업리포트를 시작으로 사업보고서까지 읽어보면서 이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효성그룹의 다른 회사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적분할이 다들 좋은 효과를(기업의 사업부문별 제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간) 얻고 있으리라 미루어 짐작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계산없이 큰 기업이 분할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현재까지는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들이 되어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보고서 읽기에 앞서 기업리포트로 워밍업을 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결코 깊이가 얕지 않고 빠르게 기업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증권사의 기업리포트입니다. 최대한 많은 회사의 자료를 살펴보면서 최근까지 확인합니다.

 

효성첨단소재 기업리포트 읽기

 

 

 

대신증권 2020.05.04.

대신증권

 

글로벌 타이어보강재 업체와 비교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관련 사업을 하는 것 같네요. 이 부분이 전통적인 효성첨단소재의 사업부문인 것 같고, 새로이 떠오르는 부분으로는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신소재입니다. 특히 이 신소재들에 대한 성장성에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2020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했습니다. 타이어보강재(T/C) 부문의 실적자체로는 전분기 대비 21.1%의 증가치 이지만 맹점은 일회성 비용(불용 재고 폐기 등 약 70억원)을 감안하면 실직적으로는 감소(-14%)한 수치입니다. 기저효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역시 큰 이유로는 코로나19입니다. 2020년의 사업을 논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좋든 싫든 코로나19입니다.

 

특히 중국 공장이 1분기에 타격을 받아서 공장 가동률에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탄소섬유/아라미드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과 증설 이후 생산량 증대 과정에서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효성첨단소재도 효성화학처럼 새로운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2020년 1분기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신소재 부문에 대한 설비 투자라고 하니 효성그룹의 전체적인 방향성이 미래 먹거리 혹은 새로운 설비/소재 등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020년 1분기 당시에는 주가 수준이 81,500원 정도로 미미했지만 결과론 적으로 현재의 주가는 성공적인 투자였고, 그에 따른 시장 기대치가 잘 반영된 수치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리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서 2분기 실적을 좋지 않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하반기 이후를 기대한다는 타이틀이네요.

 

 

 

이베스트증권 2020.06.18.

이베스트증권

 

이베스트증권의 리포트 역시 에둘러 표현했지만 공장 셧다운(중국에 이어 유럽 고객사들, 매출 비중 약 75%)으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에 대한 자료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에 대한 자료 - 효성첨단소재 홈페이지

 

이쯤에서 신소재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는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업보고서를 읽으면서 더 자세하게 공부하겠지만 리포트에서 계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홈페이지 자료를 통해 간단히 보고 갑니다.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신소재들로 아라미드는 방탄복, 방탄헬멧 등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섬유는 다양한 분야(압력용기, 토목건축, 항공용, 스포츠/레저)에서 사용되는 신소재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품목입니다. 아무튼 둘 다 뭔가 멋있는(?) 재료들임은 분명합니다.

 

다시 리포트로 넘어와서 이 아라미드가 효성첨단소재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바로 타이어에 있습니다. 일반 자동차 타이어면 관심이 덜할 텐데 하필 전기차 타이어에 더 많은 아라미드가 폴리에스터와 혼용되어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그리고 앞으로 2025년까지(유럽의 친환경 정책)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기차 시장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나 아라미드 소재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하는 곳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듀폰, 일본 테이진, 국내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첨단소재가 전체 수요의 90%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수요 자체가 초과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라미드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이고 그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15%)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축은 탄소섬유입니다. 이 친구도 그냥 있으면 별달리 이슈가 없을 텐데 수소차와 함께 합니다. 수소차도 전기차와 함께 단연 미래에 각광받을 것이라 예상하는 분야입니다. 이 이야기는 뒷부분에 하고, 탄소섬유를 주로 납품하는 곳이 미국의 CNG 충전용기 글로벌 1위 업체입니다. 글로벌 1위 업체의 재료로 사용되는 만큼 탄소섬유에 대한 수요도 계속적으로 증가될 예정입니다.

 

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438475.html

 

CNG와 LNG는 무엇이 다를까?

과학향기

www.hani.co.kr

 

CNG에 대해서 잘 정리된 자료가 있어서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대충만 정리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LNG를 더 압축한 형태로 부피는 LNG보다 3배 이상 크지만 다루기가 쉬워서 시내버스 등의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데는 좋은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글이 워낙 좋아서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보셔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수소차 쪽에는 T700급의 탄소섬유를 요구하는데 대부분 일본 기업들이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으로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듀얼벤더로 가져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으로 인한 가격에의 이점도 있을 것이고,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대차라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존재합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수소차 육성을 위해서는 외국제품 특히나 일본 제품보다는 자국의 제품을 선호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수소차 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유일한 업체인 효성첨단소재의 가치는 나날이 커질 예정입니다.

 

 

 

교보증권 2020.07.31.

교보증권

 

예상대로 2020년 2분기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타이어보강재는 말할 것이 없고 기타부문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라미드 소재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서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탄소섬유의 증설 물량의 가동률도 정상적으로 올라와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드디어 3분기의 전망은 좋습니다. 모든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효성첨단소재의 미래에 대한 관건은 탄소섬유 증설(현재 4,000톤/년 -> 4년 내 10,000톤)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진행상황도 잘 살펴보면 좋겠네요.

 

 

 

키움증권 2020.11.02.

키움증권

 

3분기 들어서 드디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수순이라 효성첨단소재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키움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한 좋은 결과였네요.

 

1) 타이어보강재 부문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2)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

 

그동안 설비 증설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던 탄소섬유 부문도 드디어 흑자 기록에 성공하였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설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공시했나 봅니다. 2028년까지 8개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여 4년 내 10,000톤을 넘어서 24,000톤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갖추려고 계획 중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세계 3위권 탄소섬유 업체 등극입니다. 탄소섬유 신소재 분야에서 자리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입니다.

 

 

 

이베스트증권 2021.02.08.

이베스트증권

 

'생각보다 더 좋은 탄소섬유, 아라미드'라는 제목으로 리포트가 공시되었습니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소차에서 중요한 것은 수소를 담는 용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연료를 담을 수 있느냐입니다. 그 중심에는 용기의 주재료인 탄소섬유가 있습니다. 수소연료의 운송수단인 튜브트레일러는 Type1과 Type4가 있는데 각각 압축 성능이 다릅니다. 수소 가격은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700bar 까지 가능한 Type4가 널리 보급되면 수소 운송비가 줄어들면서 수소 소매가가 떨어지게 되어 결국에 수소차 시장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 부문에서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2위입니다. 꽤 괜찮죠?

 

그리고 탄소섬유 고압용기 시장에서 70% 정도는 위에서 알아봤던 CNG 압력용기입니다. 이 분야 역시 효성첨단소재는 시장점유율 30%로 2위 기업입니다. 이에 대한 성장성도 높은 편입니다. (=실적이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뜻?)

 

2022년 2,000톤 증설 계획 중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2,000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난 4분기 흑자로 돌아서고 1분기도 기대치가 상향됨에 따라서 주가 수준도 이미 3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역시 주식은 미래 기대치를 먹고사는 것 같네요.

 

 

 

키움증권 2021.04.26.

키움증권

 

증권사의 목표주가일 뿐이지만 620,0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4월 23일 기준 41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단기간에 정말 놀라운 성장률입니다. 게다가 증권사들도 제각기 빠르게 목표주가를 상향시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래 전망치를 높게 본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 이유로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영업이익 실적에 있습니다. 2021년 1분기도 역시 아주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정중입니다. 그 이유로 꾸준히 언급되었던 아라미드 사업의 마진율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생산능력이 높아지면서 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된 덕분이겠죠. 앞으로의 수요도 문제없을 예정입니다. (전기차와 5G 광케이블 수요 증가.. 두 종목 다 핫한 분야입니다.)

 

탄소섬유도 흑자를 기록한 이후로 이제는 당당히 실적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아직 본격적인 시작도 안 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효성화학의 베트남 설비투자가 이제 막 완료되고 영업이익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같이 주가가 폭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도 그러합니다. 본격적인 실적도 2022년 내년부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솔류션에서 수주한 물량이 상당합니다. 이미 6년간 확보된 공급물량도 있고, 키움증권의 추정이긴 하지만 추가 증설에 대한 논의도 나올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시작입니다.

 

www.h2news.kr/news/article.html?no=8904

 

효성첨단소재, 한화솔루션에 수소차량용 탄소섬유 공급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5일 한화솔루션과 고압용기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향후 6년간 한화솔루션에 타입4

www.h2news.kr

 

 

 

정리

전반적으로 살펴본 효성첨단소재의 느낌은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PDR 이라고 표현하던가요? PER 같이 Dream(미래에 대한 기대치)과 관련한 기대지수라고도 하던데.. 아무튼 신사업, 신규 설비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큰 상태입니다. 그냥 꿈만이 아니라 실제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기에 더욱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말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지, 미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지 검증하고 지켜보는 것만 남았습니다. 과연 목표치대로 설비투자를 완료해서 목표주가에 도달할 수 있는지 잘 기다려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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