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본격 해부/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분석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읽는다는 것은 나만의 투자 포인트 설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1. 회사의 개요
나. 설립일자
1969년 1월 13일에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되었고, 1975년 6월 11일 기업공개를 했습니다. 삼성으로서도 우리나라로서도 기념비적인 첫발이었겠습니다. (당시에는 잘 몰랐겠지만..)
공개 당시의 주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액면분할과 증자 등을 고려한 수정주가가 56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주가(84,000원/2021.04.14.기준)로 단순히 나누면 1,500배로 대충 반백년만에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상장할 당시 액면가가 1,000원이었는데 상장 당일 1,050원으로 상한 폭까지 올랐었다고 하네요.
1984년 2월 28일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에서 지금의 삼성전자주식회사로 변경되었습니다.
마. 주요 사업의 내용
앞으로 삼성전자하면 계속 등장할 사업부문의 구분일 텐데 나온 김에 잠시 살펴보고 갑니다. CE(Consumer Electronics),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 DS(Device Solutuin), harman 부문으로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영어로 표현되어서 확 와닿지는 않지만 주요 제품을 보면 느낌이 옵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가전이라 표현되는 것이 CE, IM은 휴대폰, DS는 반도체, Harman은 스피커 정도로 구분하면 될 것 같네요. (딱 떨어뜨릴 순 없겠지만..) 더 자세한 것은 사업의 내용에서 다루겠습니다.
바. 계열회사에 관한 사항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삼성전자의 계열사입니다. 웬만해서는 주변에서 잘 접할 수 있는 브랜드나 기업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상장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16개, 비상장사는 43개사입니다.
2. 회사의 연혁
(최대주주의 변동)
최근 5년간 최대주주의 변동 사항이 없지만, 2020년에 삼성전자에게 큰일이 있었죠.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최대주주의 별세가 있었고 이에 따라 최대주주 변동이 생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 5월 3일 1:50주로 액면분할하여 주식수가 늘어났고, 2018년 중에 자사주를 모두 소각처리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에 걸쳐서 우선주에 대해 꽤 많은 이익소각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이벤트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띄엄띄엄 소각을 진행했었는데, 미국의 기업들처럼 삼성전자도 꾸준히 주식소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소각할 돈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좋지만요)
6. 배당에 관한 사항 등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측면과 함께 삼성전자같이 돈을 잘 버는 회사에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어서 2018~2020년까지 3개년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매년 9.6조원 수준의 정규 배당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이렇게 배당하고도 남은 금액인 10.7조원을 특별 배당금 성격으로 2020년 기말 배당에 더해 지급할 예정입니다.(시가배당률 4.0%에 주당 2,994원으로 파격적입니다.)
더 반가운 소식은 2021~2023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총 9.8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주당 1,442원이 되겠네요. 특별 배당금은 추가적인 것이지만 사업을 현재처럼 잘해나간다면 이것도 무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성전자하면은 뭔가 탄탄한 이미지에 배당금도 잘 안줬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현재까지의 배당 이력을 살펴보면 1981년부터 연속 배당 중이라고 합니다. 배당은 들쑥날쑥 했겠지만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들에게 잘 나눠주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여느 기업들처럼 자랑할만한 좋은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충분히 훌륭한 회사가 되었지만..)
이어서 사업의 내용 부분을 보기에는 좀 애매해서 일단 여기서 끊어가야겠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기업공개일 주가 기준 2,000배, 3,000배 성장하는 회사가 되길 바라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