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전기의 핵심사업분야인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해서 살펴봤고, 추가적인 제어시스템인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 크레인들을 제작하는 것도 중요한 데 이러한 장비들을 올바르게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특히 최근 추세는 물량은 커지고, 비용은 절감시키는 효율적인 운영이 트렌드이므로 서호전기의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
말로만 보고 글로만 읽으면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2018년 영상이긴 하지만 뉴스 자료를 하나 봤습니다.
익숙한 크레인들이 많이 보이고, 세계 최대의 크레인 제작기업인 ZPMC 도 보이네요. 안벽 크레인에서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서 야드 트랙터로 옮겨야 하는데 어라? 샤시밖에 없습니다. 완전 자동화로 운전자의 영역이 필요 없어서인지 덜렁 샤시만 움직입니다. 샤시위에 올려진 컨테이너는 CY로 이동하고, 트랜스터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옮겨서 적재를 완료합니다. (샤시라는 표현보다는 AGV라고 Automated Guided Vehicle이라고 칭하는 자동이송차량인 것 같네요.)
자세히 보면 사람이 없고 샤시들의 주행도 자유롭게 되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주행도 있지만 기기끼리 자동화된 신호(?)를 주고받을 테니 가장 효율적인 동선으로 움직여서 빠른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하다네요.. 근데 대단하긴 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발간하는 동향 분석 자료입니다. 칭다오항의 무인자동화 시스템 개장 이후의 자료라서 자동화시스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1) 전체적인 무인시스템을 총괄하는 중앙통제실이 있고, 특이사항을 원격제어하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무인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컨테이너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무인자동안벽크레인에서 컨테이너를 AGV(자동운반차량)에 올려놓으면, 이 차량은 자율주행으로 저장공간(자동화야드)로 운반합니다.
3) 자동화야드에 도착한 AGV는 ASC(자동야드크레인, Automated Stacking Crane)이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집어서 비어있는 공간으로 적재를 합니다.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용어들과 다른 것이 몇 개 있네요. 자동화를 강조하는 목적인지 아니면 두 개를 구분하기 위해서 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컨 알못인 제가 보기에는 같은 것을 칭하는 것 같아요.
AGV(자동운반차량) = Yard Tractor(야드 트랙터) + Chassis(샤시)
ASC(자동야드크레인) = Transfer Crane(RMGC, RTGC 등)
뭐 AGV 같은 건 그 모양이나 형태가 달라서 명칭을 달리하면 될 것 같은데, 자동야드크레인은 생긴 건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무튼 그렇다네요. 용어가 늘어나니까 머리가 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4)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기존 방식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구동 연료(?)입니다. 기존 장치들은 경유를 사용한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환경오염 문제(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인자동화는 전기 동력화를 통해서 원칙적으로는 오염물질 발생이 없습니다.(물론 그 전기를 생산할 때나, 항만을 드나드는 선박 차량 등은 논외겠지만.. ㅎㅎ)
서호전기의 미래가 긍정적인 것은 어쩌면 이 때문입니다. 기존 장치들의 유지보수를 위한 계속적인 수주는 계속될 테지만 금액도 적고, 수요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싱가포르의 PSA, TUAS 수주건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삼백억원 이상입니다. 남은 수주물량이 1,000억원인것을 보면 그 규모가 작지는 않습니다. 다른 선배 블로거님의 분석자료를 보면 향후 TUAS 건만 해도 잘만하면 2030년까지 엄청난 물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항만 공사 시작부터 참여했다는 점이 중요하겠습니다. 항만의 특성상 한 업체가 선정되면 오래도록 함께해야 하는데 발주처 입장에서는 충분히 레퍼런스가 검증된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런 점에서 과거 PSA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서호전기를 다시 선택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후속 발주에서도 유리한 점이 되겠죠. 쌓이고 쌓인 기술에 대한 신뢰를 통해 더 큰 수주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이것이 반복된다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은데요?? (주식의 스노우볼 같은 느낌일까요?)
아무튼 조용하지만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주주로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또 여기까지 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