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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살펴봤음에도 아직도 생소한 그 이름 '지투알'입니다.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오늘은 2020년 2분기까지의 실적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실적과 관련한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체크해보겠습니다.

 

지투알 2분기 실적

 

 

지투알 분기별 실적

지투알 분기별실적표
지투알 분기별실적 그래프

 

지투알의 분기별실적 자료입니다. 기업리포트를 읽을 때 광고업계의 매출 규모를 살펴보려면 매출액이 아닌 '매출총이익'이 더 알맞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매출총이익이 매출액이라 생각하고 공부하면 됩니다.

 

분기별 실적에서 특이한 사항은 1분기 실적이 골고루 좋지 않네요. 자료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2017년 1분기도 역시 적자입니다. 광고업계의 매출 특징이 아닐까?라고 하기에는 2019년 3분기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분기별로 일정해서 큰 영향은 없는 것 같고, 들쑥날쑥한 매출액과 매출원가가 주원인이네요. 그만큼 지투알의 광고사업이 불안정하다는 것이겠죠.

 

1년의 실적을 종합하면 적자는 아니지만 분기별 실적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불안요소입니다. 특히 최근 2020년 1분기와 2분기의 실적이 너무 저조합니다. 실적을 확인하니 최근 주가 흐름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광고업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고라도 2018년, 2019년, 2020년 1~2분기의 실적이 위축되는 느낌입니다.

 

 

2020년 반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 주석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지투알이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리스트입니다. 국내를 담당하는 HS애드와 LBEST를 필두로 세계 각국에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회사별 매출구조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종속기업의 요약재무정보 -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매출은 총 1447억원이고 국내가 962억원으로 66%의 높은 점유율입니다. 전기에 비해서 국내외 할 것 없이 골고루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죠. 특히나 해외법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미국의 실적이 상당히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기에 64억 가량 당기순이익을 발생시켰는데, 2020년은 6억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기타자산 -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현재 2심 이후로 결론이 나 있는 횡령에 관한 내용입니다. 실제 미수금이 496억원 정도 잡혀있는데, 고스란히 대손충당금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지투알의 총 자산규모가 4,145억원인데(반기보고서 기준)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이고 어쨌든 주주 입장에서는 아쉬운 자산입니다. 판결 자체는 징역 12년 및 150억원의 벌금이 선고되었는데 과연 얼마나 회수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횡령혐의 발생 -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벌금은 벌금이고 손해배상금액을 징수하려면 민사 소송으로 진행해야 되는 것 같네요. 502억원에 비하면 50억은 너무 작아 보입니다. 횡령사건으로 인해서 2017년의 재무제표까지 같이 수정되었습니다. 대손충당금이 잡히면서 회수 불가능한 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매출액 및 매출원가 -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매출액의 세부사항은 꼭 마지막 부분에 있더라구요. 2019년도 2018년에 비해서 실적이 줄어들어서 2020년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고(?) 있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국내 광고 매출에서 큰 타격을 받았고, 미국과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계약잔액 - 지투알 2020년 반기보고서

 

2020년 반기까지의 계약건이지만 전기에 비해서도 남아있는 계약이 크지 않습니다. 보통 3~4분기는 매출과 실적이 좋은 편인데 3분기 실적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네요. 기타 다른 자료들은 평이한 수준이라 눈으로 쓱 훑어봤습니다.

 

 

정리

실적자료를 더 집중해서 읽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횡령의 실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위주로 많이 살펴봤네요. 현재까지의 기업 사정은 밝은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기분을 투자자들도 같이 느끼는 것인지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실적 추이와도 연관이 있어 보이고,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아직 2020년 하반기 실적이 남아있으므로 꾸준히 지급해 왔던 배당금에 대한 기대는 있습니다. 낮아진 주가 덕분에(?) 시가배당률이 많이 높아져 있습니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것도 좋지만 너무 배당에만 매달리면 안 됩니다. 필립 피셔 형님도 강조하신 것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안 좋은 기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익잉여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겠죠. 반대로 배당을 무리해서 지급하거나 너무 많은 배당을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충분한 자금으로 기업이 훨씬 발전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도 있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지투알을 포함한 다른 여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점점 발표할 텐데 필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늘 성공하는, 이기는 투자 하세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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