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MMM) -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2019 사업보고서10-K 1번째]
요 몇일 열심히 3M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2019 Annual Report, 관련뉴스 등을 통해서 '감'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주식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자료들(산업리포트, 기업리포트, 뉴스 등)이 기업에서 발행하는 사업보고서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 이 내용 어디서 본것 같은데? 하면 사업보고서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최종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려나요?
국내주식은 그럭저럭 잘 이해했었지만, 문제는 미국이었습니다. 언어도 생소하고 특히 어려운 단어도 엄청나오구요.. 그래서 순서를 좀 바꿨더니 훨씬 내용파악하기가 수월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용으로 나오는 Annual Report로 감을 잡고, 각종 뉴스기사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읽어보구요.)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 사업보고서(10-K)를 읽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자..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무엇이냐? 무섭고 하기 싫다...? ㅋㅋㅋㅋ 이 말을 엄청 주저리 주저리 길게도 썼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루기만 하면 뭐가 되겠습니까.. 바로 읽어보겠습니다.
리얼티인컴과 AT&T로 단련된 10-K 문서폼이 약간은 익숙해졌고, 친절하게도(?) 큰 틀이 비슷합니다. 맨처음 파트는 비지니스에 관한 설명이 쭉 나옵니다. 조금씩 살펴보겠습니다.
3M COMPANY
ANNUAL REPORT ON FORM 10-K
For the Year Ended December 31, 2019
PART I
[Item 1. Business.]
3M Company was incorporated in 1929 under the laws of the State of Delaware to continue operations begun in 1902. The Company’s ticker symbol is MMM. As used herein, the term “3M” or “Company” includes 3M Company and its subsidiaries unless the context indicates otherwise. In this document, for any references to Note 1 through Note 20, refer to the Notes to 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 in Item 8.
맨 처음 등장하는 파트1은 기업전반의 사업에 관한 내용입니다. 1929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몰랐는데 배당귀족주 그 위로 배당킹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61년 연속배당금 지급의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입니다.
[General]
3M is a diversified technology company with a global presence in the following businesses: Safety and Industrial; Transportation and Electronics; Health Care; and Consumer. 3M is among the leading manufacturers of products for many of the markets it serves. Most 3M products involve expertise in product development, manufacturing and marketing, and are subject to competition from products manufactured and sold by other technologically oriented companies.
2019 Annual Report 에서도 살펴봤듯이 크게 4가지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안전, 운송&전자, 헬스케어, 소비부문 으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일단 일반소비자들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브랜드라서 모르는사람이 거의 없고, 3M의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한번도 안써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유명하죠. 2019년말 기준 미국 39,662명, 해외 56,501명의 근로자가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안전과 산업비지니스 부문
[Business Segments]
Safety and Industrial Business: This segment includes businesses that serve the global industrial, electrical and safety markets. This business segment consists of personal safety, industrial adhesives and tapes, abrasives, closure and masking systems, electrical markets, automotive aftermarket, and roofing granules. This segment also includes the Communication Markets Division (which was substantially sold in 2018) and the refrigeration filtration product lines (within Other Safety and Industrial).
원래 5개의 큰 사업분야였는데, 2019년에 사업을 4개 분야로 개편하였습니다. 세부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안전과 산업비지니스 부문입니다. 개인안전, 산업용 접착제와 테이프, 연마제, 전기시장, 자동차 애프터마켓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이프 하면 흔히 접하는 '스카치'테이프가 요기에 들어있네요. 스카치테이프라는 말 자체가 테이프를 말하는 고유명사가 된 것을 보면 그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포스트잇'이라는 상표명도 제품명인데 고유명사화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와 관련된 것은 뭐가 있지? 전선같은건가? 라고 했는데, 전기 절연을 위한 테이핑과 기존 전력선의 전송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케이블도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절연테이프도 은연중에 3M을 사용한 것 같네요. 저에게 3M의 이미지는 좋은 것? 믿을만 한 것? 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글 쓰다보니 집에서 사용하는 테이프와 절연테이프 한번 찾아봤네요.
운송 및 전자사업 부문
Transportation and Electronics Business:
This segment includes businesses that serve global transportation and electronic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OEM) customers. This business segment consists of electronics (display materials and systems, electronic materials solutions), automotive and aerospace, commercial solutions, advanced materials, and transportation safety.
운송 및 전자사업 부문입니다. 3M 의 대부분 사업들이 보조적인 역할의 제품들이 많습니다. 운송이나 전자사업이라고 해서 다른 회사처럼 버스를 만들거나 세탁기 냉장고 뭐 이런걸 만드는 것은 아니고, 핵심 재료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늘 강조하듯이 3M은 과학하는 회사니까 기술력은 좋을 겁니다. 아마두요?
자동차, 선박, 항공기 및 특수차량을 만들 때 각종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저도 써봤던 제품인데 모니터 앞에 설치하는 눈보호 패널과 같은 제품도 있고, 연례보고서와 뉴스읽기에서 잠시 언급했던 터치스크린과 터치센서도 주요 제품입니다.
헬스케어(의료 및 수술용품)
Health Care Business:
Products and services provided to these and other markets include medical and surgical supplies, skin health and infection prevention products, oral care solutions (dental and orthodontic products), separation and purification sciences, health information systems, inhalation and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s, and food safety products.
요즘과 같은 시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부문이죠. 특히 살펴봐야할 부분이 의료 및 수술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부문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재료들(의료용 테이프, 마스크)이 많이 있고, 특이하게 병원에서 사용할만한 각종 프로그램(병원 기록정리 및 데이터 분류)도 만들고 있습니다. 참 어떻게 보면 포지션 자체가 어디 한번 우리꺼 안걸치고 해봐라!!! 이런 느낌입니다.
일반 소비자부문
Consumer Business:
This business serves global consumers and consists of home improvement, stationery and office supplies, home care, and consumer health care. This segment also includes, within the Construction and Home Improvement Division, certain retail auto care product lines. Products in this segment include office supply products, stationery products, home improvement products (do-it-yourself), home care products, protective material products, certain consumer retail personal safety products, and consumer health care products.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반 소비자부문입니다. 이곳에는 각종 사무용품들과 보호용품들이 포함되네요. 진짜 안쓰는 사람 없고, 저도 회사에서 즐겨사용하는 장갑도 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장갑 종류란 종류는 다 구매했네요. 슈퍼그립 200, 컴포트 그립, 여름용 장갑 뭐 종류도 다양하더라구요. 실제 사용해봐도 쫀쫀하니 좋습니다. 테이프같은 건 두말하면 입아프죠.
요즘 읽고 있는 피터린치의 책에서도 요런 말이 나옵니다. 누가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업을 하는 곳,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것을 만드는 3M 같은 곳이 이런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꾸준히 써야하는 이런 제품들을 알차게 만들고 나도모르게 쭉 사용한다면 회사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더라도 망하지는 않고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배당킹이자 안전하고 심심한(?) 것에 딱 부합하는 종목입니다.
연구와 특허
[Research and Patents]
Research and product development constitutes an important part of 3M’s activities and has been a major driver of 3M’s sales and profit growth. Research, development and related expenses totaled (USD)1.911 billion in 2019, (USD)1.821 billion in 2018 and (USD)1.870 billion in 2017. Research and development, covering basic scientific research and the application of scientific advances in the development of new and improved products and their uses, totaled (USD)1.253 billion in 2019, (USD)1.253 billion in 2018 and (USD)1.352 billion in 2017. Related expenses primarily include technical support; internally developed patent costs, which include costs and fees incurred to prepare, file, secure and maintain patents; amortization of externally acquired patents and externally acquired in-process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gains/losses associated with certain corporate approved investments in R&D-related ventures, such as equity method effects and impairments.
또 조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연구와 특허부분의 이야기인데, 이번에 3M을 공부하면서 더 많이 알았는데 각종 제품들 중에 TM이나 R이 붙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카치'나 '포스트잇'이 대표적이겠죠. 홈페이지에서 상품 검색을 해봐도 요런 부분이 많이 발견됩니다. 과학하는 회사답게 연구개발에도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실제 연구한 만큼의 성과(특허 등록 및 판매)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많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원재료
[Raw Materials]
In 2019, the Company experienced raw material price inflation across many material markets in all geographies. In response, the Company continued to deploy productivity projects to minimize the impact of raw material inflation and market supply challenges, including input management, reformulations, and multi-sourcing activities. These succeeded in partially offsetting the overall raw material headwinds experienced throughout the year. To date, the Company is receiving sufficient quantities of all raw materials to meet its reasonably foreseeable production requirements. It is difficult to predict future shortages of raw materials or the impact any such shortages would have. 3M has avoided disruption to its manufacturing operations through careful management of existing raw material inventories, strategic relationships with key suppliers, and development as well as qualification of additional supply sources. 3M manages spend category price risks through negotiated supply contracts, price protection agreements and commodity price swaps. In addition, 3M evaluates suppliers’ conformance with environmental and social compliance requirements.
회사의 리스크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원재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워낙에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고, 연구하고 있기에 이에 소요되는 각종 재료들의 수급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2019년에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네요. 원재료라고 하는 것은 무작정 많이 쌓아만 둔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각종 보관에 소요되는 비용발생) 그렇다고 너무 적은양도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미래 수요의 정확한 예측과 그에 따른 수급조절이 중요한 부분인데 일단 말로는 잘 해결했다고 하니 믿어봐야할까요? 이 원재료에 따라 가격이 출렁거려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도 어렵다는 말이 되므로 잘 준비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잠깐 끊어서 가겠습니다.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파트1에서 비지니스 부분을 전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했었던 사항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해 진짜 다양한 제품군들을 생산하고 있었으며, 다시금 연구파트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회사이기보다는 '과학'(특허, 라이센스)을 파는 회사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겠네요.
우리가 익숙한 포스트잇이나 스카치테이프 조차 작은 특허와 과학이 들어가 있으니, 내가 그 제품을 사는 행위가 특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니까요.
너무 거창했나요? ㅎㅎ
앞으로 사업보고서(10-K)에서 위험요인이나 운영진의 하고픈 말등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늘 성투하시고,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