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 때로는 높은 수익률이 최고다?

미국주식과 관련한 다양한 사이트 중에서 'Seeking Alpha' 라는 곳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종목에 대한 정보와 함께 종목에 대한 개인의견을 게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꽤 유명한 분도 있는 것 같고, 우리로 치면 애널리스트쯤까지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번에 살펴본 자료를 역추적해서 따라가보니 'The Dividend kings' 라는 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의 글이네요. 'Seeking Alpha' 라는 사이트는 개인과 애널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거기에 대해 코멘트하고 토론하고 그런 장소로 보이네요.

조금은 편하게 딱딱하지 않은 기업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그동안 Annual Report, 뉴스, 10-K 사업보고서 등등을 살펴보면서 너무 억눌리기도 했고(?) 가볍게 종목에 접근하고 싶어서 공부 포인트를 잡아봤습니다.

AT&T: Sometimes High Yields Aren't Too Good To Be True (NYSE:T)

Nicholas Ward, The Dividend Kings Aug. 5. 2020.

사실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제목이 해석이 안되는겁니다... 우리나라 주입식 영어교육의 한계일까요. ㅠㅠ

지금도 맞는 해석인지 모르겠는데, 때때로 높은 수익률은 (너무 좋아서 현실적이지 않다, 의심스럽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 높은 수익률은 강력하게 믿어도 된다. 뭐 이렇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이거 해석한다고 관련 문법 찾아보고 한다고 한 30분은 넘게 쓴것 같습니다.

해석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죠? ㅋㅋㅋㅋ 글을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마지막에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괜히 그러니까 억울하네요.. 진작에 내용부터 볼껄 하구요...)

Summary

AT&T posted Q2 results that disappointed investors.

2020 share price weakness has canceled out nearly all of the 2019 gains.

However, AT&T yields more than 7% right now and the dividend appears to be quite safe.

The high yield and potential for multiple expansion via mean reversion lead me to believe that this stock offers strong upside potential from today's low prices.

요약부분이 먼저 나옵니다. AT&T의 2분기 실적이 굉장히 안 좋았고, 2020년 현재의 주가 수준도 굉장히 낮아서 2019년에 벌었던 부분을 다 상쇄시켰네요. 하지만 AT&T 의 수익률은 7%이상을 내고 있고, 배당금도 꽤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니콜라스 와드님은 그래서 이러한 높은 수익률과 AT&T가 본래 가지고 있는 가치에 수렴하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가격은 저가라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요약된 부분만을 살펴보니 제가 해석했던 제목이 어느정도 맞는 얘기로 보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죠.

많은 사람들이 니콜라스에게 물어본다네요, 너는 나이도 젊은 데 왜 AT&T 같은 저성장주에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에 투자하냐구요. 나이를 보니 2020년에 30살이 되었다고 하니 젊다면 젊을 수 있겠네요. 저와 비슷한 연배라서(같은 3자 달고 있으면 같은거 아닙니까 ㅋㅋ) 어떻게 말할지 궁금했습니다.

크게 끌렸던 첫번째 이유가 Time Warner 의 존재였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문화나 그 느낌을 전혀 모르기에 감이 없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종종 Warner Bros.의 콘텐츠를 자주 접하긴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질은 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도 그 콘텐츠 사업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았기에 타임워너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이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기에 Warner Media, HBO max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는 AT&T의 행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AT&T의 Annual Report 에서도 앞으로의 사업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이 프리미언 컨텐츠에 대한 부분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저도 Annual Report 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현재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사용자(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컨텐츠를 얹을 수만 있다면? 회사의 수익도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했습니다. 니콜라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네요. 중요한 것은 이 충성스러운 고객님들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발전한 만큼 소비자들도 똑똑해졌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코로나-19 얘기죠. 저도 기본적으로 야구, 축구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이런 경기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죠.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큰 행사인 올림픽도 연기되었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송출하던 방송사들도 영향을 받게 되었고, 스포츠 경기에 앞뒤로 붙었던 광고수익마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도 수익감소에 많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할 수 있는 예상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자연스럽게 스포츠활동도 예전처럼 재개되겠죠. (이게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니콜라스가 AT&T를 좋게 보는 두번째 이유!! 바로 배당금이라고 하네요.

모든 투자자들이 그렇듯이 AT&T 하나에 올인~~ 하는 분은 잘 없으실 거에요. 이친구도 그런 측면에서 AT&T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일정부분을 분배하는 것이죠. 주가 자체가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기대하는 배당금 수익만큼은 분명하기에 '배당주 포트'로서 분류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뚜렷한 투자의 원칙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이 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배당주 포트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더 젊어서, 투자할 기간이 더 길어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긴 기간으로 보면 지금 주가 수준이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그동안 배당금 수익은 꼬박꼬박 챙길 수 있고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좋은 '회사'만 잘 찾는다면 말이죠..

계속 얘기하면 입아플 36년 전통의 배당귀족주 입니다. 그동안 숱한 경제위기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지급했다는 그 사실하나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배당성향도 50% 언저리이기 때문에 만약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배당컷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019 Annual Report 에서도 최근의 분기 보고서에서도 배당금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운영진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요부분은 믿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니콜라스가 결론을 말하면서 재밌는 표현을 했습니다. 밤에 꿀잠(?) 잘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The Dividend Kings 의 모토처럼 푹신한 베게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회사라고 하네요. 이 표현에 상당부분 공감이 가네요.

저처럼 매번 주가의 오르락 내리락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있는 AT&T 같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특히나 지금의 주가수준은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도 저가인 것 같다는 의견은 더 끌리게 합니다.

당장에 주가가 폭풍같이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해서 기대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고, 이 수익금을 바탕으로 주가가 기업의 가치평균에 수렴할 때까지 버틸수 있는 힘이 됩니다.

결론까지 보고나니, 제목에서 말하는 High Yield 라는 표현이 배당금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당금으로 말을 고치면 그럴싸 해지는 것 같아요. '때로는 높은 배당금이 최고다?' 라고 고치니 괜찮아 보입니다. 글에서 말하는 늬앙스도 비슷한것 같구요.

무튼, 실적발표 시즌을 맞이하여 현재 AT&T의 주가는 실적이 좋지 않아서 그만큼 하락했지만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배당금은 덤이다~!! 투자하실 분은 지금 하면 좋을 것 같다.. 는 말을 한 것 같네요.

제 의견도 그렇고 애널리스트의 의견도 그렇고 곧이 곧대로 들으면 안되겠지만, 여러 포인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네요. 투자에 참고많이 하겠습니다.

때아닌 물폭탄으로 전국이 피해를 입고 있네요. 저도 퇴근길에 보니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아무 피해가 없어야될텐데요. 앞으로도 많은 비가 계속 예보되고 있다고 하니 대비를 잘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