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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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사업의 내용

1. 사업의 개요

 주력사업으로 항만크레인구동제어시스템과 인버터, 컨버터 등 구동제어기기 전반에 걸친 제품의 제조, 판매를 모두 영위하며 현지법인인 중국 청도의 청도서호전기유한공사는 중국시장에서의 인버터 판로개척과 제조, 판매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즉 안양본사와 중국에 1개의 연결대상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호전기는 코스닥 상장(2002년 7월 16일) 이듬해에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항만크레인구동제어시스템을 주력사업으로 하면서, 1981년 5월 설립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네요.

일단 믿음직스러운 기업의 1차 요건인 사업을 영위하면서 사명을 자주 바꾸지 않았고, 대표이사의 변동도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운영은 꽤 건실한 듯 보입니다.



업계의 현황에 대한 보고서 내용이 있습니다.

크게 4가지(항만크레인 구동제어시스템, 조성 및 해양 크레인 시스템, 노후 시스템 개조, 제철.발전소 및 조선 부문)가 서호전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항만크레인 구동제어시스템

항만하역용 크레인은 컨테이너 크레인, 쉽 언로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신설되는 물류 항만시장은 국내의 경우를 보면, 지난 1999년 해양수산부는 낙후된 우리 나라의 항만 설비를 점검하고 21세기를 대비한 항만 개발 계획을 입안하였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 최대의 물류 허브인 부산에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항으로서 국제 환적항 기능을 보유하고 과거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일환으로 가덕도 및 진해시 용원동 일원에 324만평, 30선석 규모의 신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을 1995년부터 시작하였으며 최근 2-1단계와 2-2단계가 완성되어 한진과 현대상선에서 운영중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물류 허브인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일환으로 신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이 1995년 부터 추진되었고, 최근 2-1, 2-2단계가 완성되어 한진과 현대상선에서 운영중입니다. 2-1단계는 스위스 ABB에서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2-2단계는 서호전기에서 순수 자체 기술로 무인 야드 자동화 크레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서호전기의 무인자동화 크레인시스템은 세계적인 기업과도 견주어서 손색없이 작동을 잘 하고 있다 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선 및 해양 크레인 시스템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려면 반드시 크레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거 2005~2008년대처럼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꾸준히 크레인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철강 및 발전소에서도 석탄을 하역하는 크레인장비(CSU, GTSU), stacker-reclaimer)의 도입이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요 발주처는 POSCO, 현대제철, 국내 화력발전소등이며, 이들 크레인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은 두산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ZPMC(중국) 등이 있습니다. 


조선소와 철강 및 발전소에서도 크레인이 필수라고 합니다. 이러한 크레인을 제어하는 데는 상당항 기술이 요구된다고 하고 아마도 서호전기는 크레인 제어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앞선 기업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된 업체명인 것 같은데, 어쨌든 크레인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크레인을 제작하는 업체인 '두산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ZPMC(중국)'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 같네요.


- 노후 시스템 개조

우리나라 항만크레인의 경우 최신식 크레인에서 30년 이상 된 크레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나 제어시스템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한 부품 구입이 원활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크레인의 개조작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크레인은 최신식도 있지만 30년 이상 된 크레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이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크레인이 제어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필요로 하지만, 크레인의 작업일정과 개조 작업의 어려움 등으로 더디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시스템 개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을 예상합니다.



나. 회사의 현황

① 기술및 엔지니어링 관련

당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 하역용 크레인 제어분야는 지난 수십년 동안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제어시스템은 드라이브 장치, 모터 및 PLC등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Siemens, GE, ABB등 대형회사가 운영 시스템 등 관련 소프트웨어도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의 의향과는 관계없이 이들 회사의 운영체계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응용은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당사는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시운전한 경력이 15년 이상 된 엔지니어를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이러한 경력과 인력규모를 갖춘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항만 크레인이라는 다소 특수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된 엔지니어를 당사 규모로 확보한다는 것은 일정기간은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당사가 점유하고 있는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호전기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역시 사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이자체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에는 적어도 1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다른 경쟁사에서 서호전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만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② 생산능력 및 고객중심의 품질관리

당사가 제작하는 항만 하역용 제어시스템은 항만 크레인을 제작할 수 있는 대형 중공업회사가 주요 고객입니다. 이러한 중공업회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제어시스템이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소문은 빠른 시간 내에 모두가 알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제한된 고객들에게 기술력, 품질, 사후 고객관리(A/S)및 사용자에 대한 교육 등을 철저하게 해주어야 이 분야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사업의 개요 및 업계현황에서도 잠깐 언급된 부분인데, 항만 하역용 크레인 제작이 가능한 대형 중공업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몇 없습니다. 따라서 크레인을 운영하는 제어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입게되어 향후 사업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다른 경쟁사가 많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만의 기술력을 가지고 품질관리까지 철저히 지켜낼 수만 있다면 몇없는 경쟁사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호전기는 이부분을 고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점유율 부분에서도 잠깐 언급하고 있는데 위의 15년 이상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단기간 확보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현재 유지하고있는 지배력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합니다.



(3) 시장의 특성

① 시스템 사업부문(항만 크레인 사업부문)은

주로 정부기관이나 대형 해운사에서 발주가 이루어집니다. 항만 크레인은 크레인이 처리하는 물량에 따라 선사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에 크레인 운영자들은 능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즉, 시간당 처리물량 및 가동시간의 극대화가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크레인이 가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항만으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이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시스템을 사용하려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항만 크레인을 발주할 때는 크레인 제작자 보다는 크레인 사용자가 시스템 공급자를 지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리포트에서도 확인했는데 새로운 사업의 시작을 말할 땐 유독 발주처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보통의 경우를 예를 들면,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2차전기 배터리 업체에 발주를 내면 완성차 업체에서 굳이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을 여기해라 저기해라 하지도 않고 할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항만 크레인의 경우는 특이하게 발주처에서 시스템 공급자를 지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크레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 그 자체가 중요하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4) 판매전략

당사가 창사 이래로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수주를 위해 당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충분히 설명하고 사용자의 불편사항을 경청하여 이를 충분히 반영한다.

둘째, 하자가 발생하여 사용자가 원할 경우 국내의 어느 곳이든 10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이를 해결해준다.

셋째, 사용자가 우리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야 하자발생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해할 때까지 철저하게 교육시킨다.

이처럼 당사는 그 어떠한 판매전략도 사용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사업보고서를 쭉 읽다가 확 와닿는 부분이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뭔가 서호전기의 고집스러운 철학같은 것이 느껴져서 괜히 마음에 듭니다.(?)

어찌보면 요즘 시대와 잘 안맞는 부분이 될수도 있고 자칫 발주처의 갑질(?) 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좋게생각하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초심으로 고집스럽게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2019년말 사업보고서를 보니 세양물류 건까지밖에 없어서 오잉 수주 남아있는게 별로 없는데 어쩌나...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근 반기보고서를 확인해 수주현황을 더 살펴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큰 계약건이 몇몇 보입니다.

내일 뉴스를 잘 확인해봐야겠지만 2020년 상반기 수주현황은 규모도 그렇고 기간도 그렇고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시기가 하필 코로나와 맞물려서 그랬는지 주가는 곤두박질 쳐졌고, 시장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어 그런지 이전 수준에도 아직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좀더 깊게 공부해봐야겠지만 현재는 수주현황으로도 앞으로 매출부분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찜찜하긴 하네요. 궁금한 부분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읽고보니 서호전기에 대해 어느정도 윤곽은 잡힌 것 같습니다. 강점이 있을법한 부분과 기업이 추구하는 고집스러운 원칙 등등을 공부했습니다. 거래량과 유통주식수도 작아서 섣불리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하나의 좋은 공부거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조금은 답이 보이지 않을까요?



* 위 자료들은 모두 서호전기의 사업보고서에서 참고하고 가져왔습니다. 기업의 각종 공시와 반기, 분기, 사업보고서를 찾는 방법은 다른 글로 정리해 두었으니 관심있으시면 확인해보시면 좋겠네요.


2020/05/24 - [경제적 자유로의 여정/재무제표 공부] - 재무제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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