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양벽님의 확률분포 이야기에서 보면 다양한 분포를 통한 현재의 시장 상황과 함께 그에 맞는 확률을 높이는 (투자 목숨을 몇 개로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MY랭킹을 뜯어보기 전에는 넷포지션 조절만 포커스를 두고, 막연한 철저히 제 개인적인 심리를 바탕으로 이를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를테면 내 느낌에 지금은 하락장이고 실제로 꽤 손실구간이니 확률분포 그래프는 꼬리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두꺼운 펫테일 분포일 것이며, 왜도가 0보다 커진 상황으로 왼쪽으로 좀 치우쳐져 있을 것이다. -> 따라서 나는 넷포지션을 더 늘려서(=시그마(표준편차)를 키워서) 다소 위험하지만 공격적으로 꼬리 사건의 확률을 높여야겠다.
대략 위의 전략처럼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행동했을 겁니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MY랭킹 데이터가 작지만 쌓이기 시작하고, 10월이 마무리되면서 그려진 모양을 보니 제법 그럴싸합니다.
시장심리, 상황 간접 확인 - 키움증권 MY 랭킹 활용
키움 MY 랭킹 10월 그래프
키움증권의 계좌가 모든 시장 참여자를 대변하거나 전 세계, 혹은 미국 시장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접근하면 (키움측의 설명에 의하면) 대략 1,300만개의 계좌데이터를 모은 그래프라는 점에서 투자상황을 꽤 잘 대변한다고 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것보다 그래프 끝 모양을 대략적으로 이어서 그려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펫테일이 두터운 모양을 그린다고 하지만 양극단의 확률이 꽤 높은 상황이고, 거기에 확실히 수익률 분포가 마이너스 쪽에 좀 두툼한 느낌이 듭니다. 흑양벽님식으로 표현하면 왜도 >0 인 상황으로 오른쪽으로 긴 꼬리를 그리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취할 수 있는 생존확률을 높이는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승전략이 아닌 '확률'을 높이는 것임은 명심해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긴 꼬리를 그리는 상황이니 평균 회귀 이론에 따라 수익의 기대값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하락할 개연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한정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어려우므로 지금은 기대값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기회가 와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넷포지션을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시그마를 최대한 두텁게 해서 모/아니면 도 전략이지만 리스크를 다소 높이더라도 끝단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저는 좀 더 긴 시간으로 긴 호흡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으므로 오랜 기간을 기다릴 수 있으니 확률분포상의 제 목숨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막연히 생각으로만 지금 시장은 이러하니 넷포지션을 늘려야지.. 혹은 좀 줄여볼까? 라고 대처했던 것에서 키움증권의 MY랭킹 데이터도 참고자료로 잘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충 이런 식입니다. 매달 기록하는 투자일지에서 현재 내 포트폴리오의 넷포지션 상황을 기록하고, 전달에 비해서 그래프가 어느방향으로 움직였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자연스럽게 포지션을 조절하고 이를 매달 반복하면 꽤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현재 넷포지션 계산
제 포트폴리오가 모조리 3배 레버리지 ETF 포트와 1배수 ETF 포트로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좀 더 단순한 계산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어차피 누구에게 이 방식을 설명할 것도 아니고 설득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저만 만족하면 되니까요. ㅎㅎㅎ
제 투자의 방향성이 미국 시장에 있고, 앞으로도 더 비중을 높여갈 것이기에 보유하고 있는 한국주식계좌는 일단 넷포지션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그리고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라오어포트를 3배수로 생각하고, 그 이외 다양한 미국 포트들(ETF, 배당주, 일반주식 등)을 일괄적으로 1배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확하지도 않고 맞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제가 이 전략에 따라서 칼같이 매수/매도로 포지션 조절을 할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참고해서 투자 방향성을 설정하는 정도로만 활용할 것이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