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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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를 쓸 때면 매번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아니 벌써 한달이 지났다고??

뜬금없이 이런 명언이 떠오르네요.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찰리 채플린 (Charles Chaplin)

이번에 수익률 계산과 관련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도 있고,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2월부터 시작된 투자일지 자료를 정리했었습니다.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네요. 솔직히 많은 투자 고수님들에 비해서는 애송이 스러운(?) 기간이라 생각하지만, 주린이의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은 인생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많은 투자기법과 스타일이 있어서, 이 말을 모두에게 적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하고자 하는 투자스타일에는 너무도 딱 맞는 말입니다.

 

한달의 결과만 보거나 보름간격, 아니면 하루 간격으로 보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저의 멘탈은 그런 변덕스러운 오르내림을 쫓아가기에는 무리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무조건 '우상향 할 거야!!'라는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우리 경제와 우리 회사들.. 나아가서는 미국이나 전 세계의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데 배팅하겠습니다.

 

좋은 기업을 믿고, 거기에 속해서 일하고 계시는 많은 직원분들을 믿겠습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실적도 좋아질 것이며 이렇게 성장한 만큼 주가가 오르고, 최종적으로는 그 기업과 함께하는 주주의 이익도 함께 커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렇게만 생각해도 한결 투자가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아직 계좌가 박살이 나는 폭락장을 겪어보지 못한 주린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실적에 이상이 없고, 미래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든든합니다.

매일매일 주가창을 돌아보지도 않고(아니 못한다고 봐야겠죠.. 노동소득이 아직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ㅋㅋ) 그저 기업이 열심히 일할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는 것!! 이것이 개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아닐까요?

 

한달간 투자일지 적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투자를 돌아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들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2020년 8월 투자일지(희주)

 


 

[8월 매수 종목]

(배당주 국내) 효성화학

(미국) 리얼티인컴(O), 애플(AAPL)

 

[8월 매도 종목]

없음

 

 

국내 배당주 포트에 있는 회사들은 기회만 오면(주가가 하락하거나 투자금 여유가 있으면) 바로바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8월에 효성화학 주가가 하락한 적이 있어서 일부 매수했습니다.

 

미국 주식은 배당을 잘 주는 위주로 매수할까 했다가 아직은 배당주다, 성장주다 등등을 나누기에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 일단 하나로 퉁쳐서 구분하기로 했습니다. 리얼티인컴은 언제 매수하더라도 좋다고 생각하고 국내 포트와 마찬가지로 기회가 되면 꾸준히 매수할 생각입니다.

 

사실 8월달 애플이 좀 문제(?)였습니다. ㅋㅋ 반성을 좀 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회사이고, 저도 이 제품을 많이 쓰는 입장에서 매수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식분할 소식 이후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랐습니다. 그래서 와~ 이거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무작정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시원~~ 하게 폭풍매수를 하고 보니 잘못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렇게 하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먼저, 좀 긴 호흡으로 단가를 구분해서 매수했으면 어땠을까요?

소위 말하는 분할매수죠. 그랬습니다. 저도 눈이 휙 돌아서(?) 이거 빨리 안사면 안 되겠어~ 곧 주식분할 들어간데.. 지금도 올랐지만 분할되고 더 오르면 어떻게.. 등등등 그래서 급하게 매수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이런 과감한 결정이 좋을 때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입하려는 금액이 100이라면 하루에 이 금액을 다 사더라도, 50+30+20+10 정도로 지정가를 정해서 매수했더라면 그래도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론 적이긴 하지만 주식분할 이후로 9월 4일까지 폭등하기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이고, 앞으로 뭐 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분할 매수를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고급 표현으로 폭풍 물타기 중입니다. ㅋㅋㅋㅋ)

다행스럽게도 비축한 자금이 조금 있어서 물타기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심리적으로 지금은 더 불안했을 것 같네요.

 

아무튼 분위기에 휩쓸려서 뇌동매매 하지말자!! 라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당분간은 애플 물타기를 위해 자금이 좀 더 투입될 것 같습니다. 종목 공부를 더 꼼꼼히 해야겠지만 그래도 애플은 애플 이니까요?! 희망 회로를 열심히 열심히 돌려보겠습니다.

 

당분간 매도는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매도 없이 투자를 이어가겠습니다.

 


 

[미국 ETF]

미국 ETF 비중(8월)
미국ETF(희주) 투자비중

 

미국 ETF(8월)

 

미국ETF 누적수익률(8월)

미국 ETF 는 3월 이후로 여전히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추가 매수는 없을 것 같고, 바닥을 든든히 지지해 주는 심리적인 안전선 정도(?)로 생각하겠습니다. 각각 S&P500(SPY), NASDAQ(QQQ)을 추종하는 ETF들 답게 누적수익률도 중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나스닥의 폭발적인 상승이 눈에 띄네요. 그 덕분에 계좌 누적수익률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단순 평가손익에 대비한 수익률도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처음 ETF를 매수했던 시점인 3월 25일이 바닥을 반등하고 올라오던 시점에 운 좋게 시작했던 것이라 제 실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 투자에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면서 손익의 오르내림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때마다 힘낼 수 있는 포인트로 삼겠습니다.

 


 

[배당주(국내)]

 

배당주(국내) 포트비중
배당주(국내) 수익그래프
배당주(국내) 누적수익률

태영건설을 더 이상 따로 포트를 두기가 그래서 배당주(국내)로 편입했습니다. 국내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했던 6월 이전의 자료는 태영건설의 수익률과 그래프입니다. 이제는 펀드 기준가로 수익률을 계산하기 때문에 중간에 금액의 입출입으로 인한 수익률 손해(?)가 없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해서는 수익률이 좋은 편입니다.

 

펀드 기준가 계산법에 대한 내용은 아래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heejubari.tistory.com/230

 

내 주식계좌 누적수익률 계산법

주말을 맞이해서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예전엔 그렇게 게임하는 것도 좋아해서 날밤새기도 했는데 요새는 주식 공부하느라 날밤새게 생겼습니다. (물론, 예전과

heejubari.tistory.com


 

[미국]

 

미국 포트비중
미국 단순수익률 그래프
미국 누적수익률

미국 주식을 본의 아니게 (정확히 말하면 애플 덕분에) 전체 포트에서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매수해야 될 운명(물타기)이라서 비중이 더 늘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기업을 모아나간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다행히 S&P500과 NASDAQ 수익률보다는 아주 조금 좋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지수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공부하고 투자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종합]

 

2020년 수익률모음(8월)
2020년 월별 수익률

8월은 종합 포트 4.9%의 수익률을 얻었고, 금액은 160만원입니다. 미국 포트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얻은 결과입니다. 사실 6월부터 8월까지는 정말 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각종 지수들도 전부 양의 값이고(제 포트 빼구요 ㅠㅠ) 코스피도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연신 유동성이 넘쳐서 그렇다는 둥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각종 핫한 공모주에 몰리는 주식예수금만 해도 50조에 이르는 등 주식시장에 자금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특히 폭발적인 NASDAQ 성장률 ㅎㄷㄷ합니다.)

 

주가는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른다고 하나요. 너무 높게 치솟는 지수를 보면서 불안해하며 하루하루 오르고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하루하루 시간 시간으로 쪼개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저에게는 힘든 일입니다. 아직은 직장을 다니면서 노동소득에 의존해야 하며, 어쨌든 현실세계에서의 수익규모가 아직은 더 큽니다.

 

당장에 주식투자보다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직장생활 열심히 해서, 나의 몸 가치를 올리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투자소득이 노동소득을 뛰어넘는 날이 오겠죠. 그때까지는 열심히 일해야 하므로, 저의 투자는 '시간'과 함께합니다. 노동소득에 기반한 꾸준한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꼭 얻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8월투자일지부터 추가된 것은 입금된 배당금은 그대로 투자원금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약간이지만 수익률에 기여할 듯 합니다.

 

자산현황(2020년 8월)
누적 수익률(2020년 8월) data-origin-width=

평가손익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긴 한데, 누적수익률이 시장보다 많이 뒤처지고 있네요. 저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는 아니니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보면서, 앞으로 꾸준히 공부 열심히 해서 시장을 이겨보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상승이 무섭도록 높네요. 그저 대단합니다.

 

희주 종합 포트비중

전체 포트 비중은 미국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결과 절반 가까이로 덩치가 커졌습니다.(그 핵심은 애플....) 미국 ETF까지 합치면 그 비중이 78%가 되니 굉장합니다. 당분간은 미국 주식 쪽에 비중을 두려 하고 있고, 국내는 좋아 보이는 한두 개 종목을 더 담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가야지 하는 방향은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 둘 포트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저만의 투자스타일이 잘 나타나는 포트가 완성되겠죠. 그전에는 책도 열심히 읽고, 주식공부도 꼼꼼히 하겠습니다.

 

남은 9월도, 2020년도 화이팅입니다.

 

늘 성공 투자하시고, 시장에서 살아남아 승자가 되자구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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